“壬亂은 일본의 침략”
수정 2005-02-07 10:27
입력 2005-02-07 00:00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와 일본교직원조합 히로시마(廣島) 지부는 최근 두 나라 초·중·고교에서 쓰일 역사교과서 부교재 ‘전쟁과 평화’(가칭) 원고 내용에 합의, 다음달 초 양국에서 한국어와 일본어로 출간키로 했다.
오정식기자 oosing@seoul.co.kr
부교재는 임진왜란과 조선통신사와 관련해 모두 6장으로 구성돼 있다. 과거 전쟁의 승패 위주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전쟁으로 인한 두 나라 국민들의 피폐한 삶과 참상을 중심으로 전쟁의 의미를 부각시킨 점이 특징이다. 특히 임진왜란에 대해 ‘진출이나 전쟁’으로 서술했던 기존 일본 교과서와는 달리 소제목과 내용에 ‘침략’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국적이 뒤바뀐 사람들을 소개하고, 인재를 빼앗기 위한 ‘납치전쟁’과 ‘도자기 전쟁’으로도 일컬어지는 임진왜란의 특징과 함께 조선통신사의 파견 과정, 통신사 접대에 동원된 일본 각 지역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자세히 다루는 등 기존 교과서에서는 다루지 않는 전쟁의 뒷면도 다루고 있다. 학생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양국 박물관 등에 소장된 100여장의 사진과 지도 등을 실었으며, 용어설명과 부록을 곁들여 학생들이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게 했다.
기존 교과서에 나오지 않은 주제에 대해서는 뒷얘기를 소개하는 별도의 칼럼을 실었으며, 대구와 히로시마 주변에 남아 있는 관련 유적도 소개하고 있다.
두 나라 초·중·고 교사 각 5명씩이 집필에 참여했으며, 감수는 일본 도코바가쿠인(常葉學園)대학에 재직 중인 재일동포 김양기 교수가 맡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2005-02-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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