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은 국제회의 참석 본심은 핵 책임자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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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10-04 07:40
입력 2004-10-04 00:00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나흘 일정으로 3일 방한했다.공식 목적은 ‘국제회의 참석’이지만 방한기간 이해찬 국무총리·오명 과학기술부 장관 등 정부 고위인사들과 연쇄접촉을 갖고 한국의 핵물질 실험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3일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1982년 플루토늄 추출 실험과 2000년의 우라늄 분리실험에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두 차례에 걸친 IAEA 사찰활동의 주된 목적이 시료 채취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의 더 주된 요구사항은 ▲당시 실험에 정부자금이 지원됐는지 ▲누구의 지시로 지원이 이뤄졌는지 ▲당시 책임자가 지금도 현직에 있는지를 밝히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우리 정부는 “실험사실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으며,따라서 정부 차원의 지원이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우리 정부의 이같은 태도에 불만을 갖고 있는 IAEA측은 사찰단을 자꾸 보내 ‘물고 늘어지기 전략’을 쓰고 있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전언이다.원자력전문가인 정모씨가 이번 IAEA 사무총장 선거에 재도전장을 내밀어,‘3연임’을 노리고 있는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4-10-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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