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재보선 결과] 살길찾은 민주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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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6-07 00:00
입력 2004-06-07 00:00
“민주당에 들어온 뒤로 웃을 일이 없었는데 너무 좋다.좋아 죽겠다.”

기쁨에 겨워 흥분을 감추지 못한 손봉숙 의원의 5일 표정이 민주당 분위기를 고스란히 내보여준다.

한 당직자는 “분당 후 9개월 만에 처음 웃었다.”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당이 사활을 걸었던 전남지사 선거는 물론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4곳 중 3곳에서 승리를 거두자 광주에 차려진 민주당 선거대책본부 사무실에서는 샴페인이 터졌고,몇몇 당직자들은 기쁨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4·15 총선 참패로 존폐의 기로에 놓여 있던 민주당은 재·보선 기간 국회 원내행정실에 실무자 3명만 남겨 놓은 채 한화갑 대표 등 주요당직자 전원이 광주에 상주하며 선거에 매달릴 정도로 당의 명운을 걸었었다.그런 만큼 승리의 감격도 크다.

한 대표는 “민주당을 살려내자는 호소가 먹혔다.전남도민에게 감사드리고 박준영 후보가 전남 발전에 몰두할 수 있도록 당력을 모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준영 전남지사 당선자는 6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 인사를 했고,김 전 대통령은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것에 놀랐다.(박 당선자의) 능력과 자질이라면 전남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고 한다.

박 당선자와 한 대표,이정일 사무총장,이낙연 원내대표,손봉숙·김종인·김효석 의원 등 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광주 망월동 5·18 묘역을 참배,선거 승리를 자축하고 당의 재건을 다짐했다.

전남지사 선거 승리로 민주당은 일단 ‘공중분해’의 위기는 벗어날 듯하다.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열린우리당과의 통합 논의도 당분간 ‘없던 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7일 새로 입주하게 될 여의도 임대당사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갖고 6·5 재·보선 이후 17대 국회에서의 활로를 모색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내 갈등요소가 많은 만큼 민주노동당·자민련 등 나머지 비교섭단체들과의 적극적인 공조로 정국 흐름에 대응해 나가면서 내년 4월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다시한번 재도약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2004-06-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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