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金 31일 제주회동 갈등설 물밑으로
수정 2004-05-28 00:00
입력 2004-05-28 00:00
오정식기자 oosing@
두 사람은 31일 제주에서 열리는 상임중앙위원회의에 참석하고,제주도지사 재선거 지원유세도 함께 벌일 예정이다.
김 전 대표는 “정 전 의장이 일을 열심히 해야 하는데 이렇게 쉬니까 문제가 된 것 같다.”고 인사를 건넸고,정 전 의장은 “31일 제주에서 만나자.”고 말하는 등 통화과정에서 여러차례 웃음이 흘러나왔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에 대해 “인간적으로든 정치적으로든 불편한 게 전혀 없다.”면서 “차 한잔을 하든지,식사를 하든지 연락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또 “김 전 대표를 믿고 의지하며 상의했다.”며 항간에 나도는 불화설을 ‘허깨비’라고 일축했다.
허깨비의 구체적인 뜻을 묻자 “신문과 방송에 나온 것이 허깨비다.”라면서 “당의장 그만둔 것과 휴가 간 것만 팩트고 나머지는 다 아니다.”라며 자신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대통령이 입각을 통보했느냐는 질문에는 “입각에 대한 권한은 전적으로 임명권자에게 속해 있다.”면서 “지금까지 이 문제에 대해 한마디도 말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도 지난 26일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갈등설에 대해 “그런 것은 없다.”면서 보건복지부장관 거부설과 관련,“어떤 것도 구체적으로 제의받은 바 없고 의견교환만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두 사람의 화해는 미봉책일 뿐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정 전 의장이 주한 일본대사를 만난 것을 두고 김 전 대표측에서는 “통일부장관에 입각하기 위한 수순 아니냐.”며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 전 의장측에서도 김 전 대표측이 복지부장관 입각설에 대해 준비가 덜 됐다며 거부의사를 내비친 것은 결국 통일부장관 자리에 대한 미련 때문 아니냐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김준석기자˝
2004-05-28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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