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코리아 2010] 美 출산율 매직넘버 2.12명의 비밀
수정 2010-01-04 00:16
입력 2010-01-04 00:00
하지만 가계소득 상위 10% 이상의 가정에서는 최근 들어 자녀수가 3명 이상으로 늘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통계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연소득 2만 5000달러 이상인 여성들의 출산율은 2.01명으로 연소득 5000달러 이하 저소득층의 2.19명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출산율과 소득 격차와의 상관관계가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이보다는 가임여성(19~44세) 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졌고 고학력 직장여성들의 노산이 늘어났으며 미혼 여성들의 출산이 증가하면서 출산율이 높아졌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다산 경향이 뚜렷한 히스패닉 이민 인구의 증가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로 꼽는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출산율이 높아진 것은 피임기구의 사용이 감소하고 낙태를 하기 더 어려워진 데다 교육수준과 경제수준이 나아진 점, 출산 후 복직 내지 재취업이 상대적으로 쉬운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하는 엄마, 이른바 ‘워킹 맘’의 비율은 2006년 현재 57%다. 여기에다 고학력의 중산층 이상 여성들, 특히 백인 여성들의 출산율이 미국보다 친가정적인 정책들을 펴고 있는 서유럽의 여성들보다 오히려 높은 것은 아이 낳기를 권하는 종교적 분위기와 상대적으로 아이를 좋아하는 문화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kmkim@seoul.co.kr
2010-01-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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