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전문직은 도덕성 ‘게이트 키퍼’ 역할 할 것”

유용하 기자
수정 2017-10-26 01:59
입력 2017-10-25 22:44
[세션1:미래 일자리-인공지능과 협업] AI, 상상 이상 빠르게 발전… 기술 개발 결승선은 없어
어떤 새 일자리 생길까 고민해야정보 이용 일반인도 전문성 발휘
평생 교육 등 정부 대비도 필요
“기술 개발에서 결승선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끝났다’라는 지점은 있을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주자인 인공지능(AI)의 발전도 이런 차원에서 봐야 한다. AI 기술은 우리가 상상도 못한 지점까지 끌고 갈 수도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서스킨드 교수는 전문직의 미래를 예측하기에 앞서 AI 기술 발전속도에 대해 이야기하겠다며 운을 뗐다. 그는 “1997년 IBM의 딥블루가 체스 세계 챔피언인 가리 카스파로프와의 대국에서 우승한 이후 AI는 전문가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AI가 의사나 법률가로 대표되는 전문직 영역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알 수 없지만 지금 개념의 전문직은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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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 세션b 협력하는 괴짜를 키우는 미래 대학교육 집단토론에서 김영권 교육부 대학지원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5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 세션b 협력하는 괴짜를 키우는 미래 대학교육 집단토론에서 김우승 한양대학교 부총장이 토론을 주재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5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 세션b 협력하는 괴짜를 키우는 미래 대학교육 집단토론에서 남궁문 원광디지털대학교 총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5일 오후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7서울미래컨퍼런스’ Session B 에서 짐플러머 스탠퍼드대 교수가 토의를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25일 오후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7서울미래컨퍼런스’ Session B 에서 강정애 숙명여대 총장이 토의를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25일 오후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7서울미래컨퍼런스’ Session B 에서 민상기 건국대 총장이 토의를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25일 오후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7서울미래컨퍼런스’ Session B 에서 김기영 한국기술대학교 총장이 토의를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25일 오후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7서울미래컨퍼런스’ Session B 에서 켄 로스 미네르바스쿨 아시아지역 디렉터가 토의를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25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 세션b 협력하는 괴짜를 키우는 미래 대학교육 코너에서 조벽 숙명여자대학교 석좌교수가 발언을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 세션C에서 에이미 라우즈 실리콘밸리 Learning Without Limits 전략담당 컨설턴트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사내교육’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25일 오후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7서울미래컨퍼런스’ Session C에서 가재산 피플스그룹 대표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사조직관리 이유와 과제’ 강연을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2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 세션3에서 조영탁 휴넷 대표가 ’에듀테크로 바꾸는 기업교육’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25일 오전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7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Session A 강연자들이 토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광형 카이스트 교수, 대니얼 서스킨드 옥스퍼드대 교수, 이민화 KCERN 이사장,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25일 오후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7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미네르바 스쿨 학생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25일 오후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7서울미래컨퍼런스’ Session B 에서 패널들이 토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좌장 김우승 한양대 교수, 남궁문 한국원격대학협의회 회장, 짐플러머 스탠퍼드대 교수, 강정애 숙명여대 총장, 민상기 건국대 총장, 조벽 숙명여대 석좌교수, 켄 로스 미네르바스쿨 아시아지역 디렉터, 김기영 한국기술대학교 총장, 김영곤 교육부 대학지원관.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2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 세션 A에서 대니얼 서스킨드 옥스퍼드대 교수가 ’전문직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2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 세션A에서 이민화 KCREN 이사장이 ’일자리의 본질과 교육혁명’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25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 세션A 패널토의에 참석한 이광형 카이스트 교수가 발언을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5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 세션A 패널토의에 참석한 데니얼 서스킨드 옥스퍼드대학교 교수가 발언을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5일 오전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7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이 토의를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25일 오전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7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이민화 KCREN 이사장이 토의를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25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 세션b 협력하는 괴짜를 키우는 미래 대학교육 코너에서 짐 플러머 스탠퍼드대학교 교수가 발언을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5일 오후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7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켄 로스 미네르바스쿨 아시아지역 디렉터가 미래보증형 인재를 위한 대학교육을 주재로 강연을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2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 세션B에서 조벽 숙명여대 석좌교수가 ’인공지능 대 집단지능 : 미래의 인재상과 대학교육’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25일 오전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7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본사 김영만 사장(가운데)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왼쪽에서 다섯번째)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25일 서울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서울미래컨퍼런스에 참석한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과 김상곤 사회부총리,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티타임을 마치고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ocar@seoul.co.kr -
25일 서울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2017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세션A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5일 서울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서울미래컨퍼런스에 참석한 김상곤 사회부총리가 성낙인 서울대 총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ocar@seoul.co.kr -
25일 서울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서울미래컨퍼런스에 참석한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이 VIP들과 티타임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ocar@seoul.co.kr -
25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2017서울 미래컨퍼런스에 참석한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이 김상곤 사회부총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5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2017서울 미래컨퍼런스에 참석한 김상곤 사회부총리가 축사를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5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2017서울 미래컨퍼런스에 참석한 김영만 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5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2017서울 미래컨퍼런스에 참석한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25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2017서울 미래컨퍼런스에 참석한 전호환 부산대 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서스킨드 교수에 이어 ‘일자리의 본질과 교육혁명’이라는 주제의 강연자로 나선 이민화 KCERN 이사장은 AI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교육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이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이 많은 수의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는 항간의 예측에 대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기술혁신은 생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기존 일자리를 파괴했을 뿐 새로운 일자리를 끊임없이 만들어 냈기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든 적은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어떤 일자리가 사라질까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까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식과 정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이전처럼 지식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정보를 어떻게 가공하고 처리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학습능력을 가르치는 것과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평생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곧바로 이어진 패널토의에서도 AI 시대에 필요한 일자리와 교육방향, 전문직의 변화를 놓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자로 나선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온라인에 있는 정보들을 취합해 새로운 형태의 전문적인 자료를 생산해 내는 일반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며 “가짜 뉴스 같은 폐해도 있겠지만 정보기술의 발달은 기존에 ‘전문가’라는 정의를 더욱 복잡하고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인들이 AI 기술을 비롯해 각종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만들어 내는 정보를 어디까지 수용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스킨드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전통적인 기준의 전문직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일반인들도 얼마든지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100년 전이나 지금의 교실 모습은 똑같다”며 “미래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인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콘텐츠를 가르칠 것인가와 함께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들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흐름이 우리 곁으로 다가온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흐름의 속도가 아닌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기존 제도에 익숙한 사람들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거나 쓸려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들을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정부의 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Keyword]
●왜 콘텍스트인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정보와 지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이전처럼 지식(콘텐츠)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학습능력(콘텍스트)을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학교에서는 가르치는 내용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방법까지 지금까지와는 다른 혁명적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
2017-10-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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