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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1-17 12:00
입력 2009-11-17 12:00

전자·섬유제품 등 친환경 승부 치열

온실가스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전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기업들도 최근 친환경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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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모니터와 달리 수은이 없어 친환경적인 삼성전자의 발광다이오드 모니터. 삼성전자 제공
기존 모니터와 달리 수은이 없어 친환경적인 삼성전자의 발광다이오드 모니터.
삼성전자 제공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전자업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태양빛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휴대전화와 가전제품 등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친환경 소재와 기능을 가진 휴대전화 ‘블루어스’를 유럽시장에 내놨다. 휴대전화 외관 케이스에 플라스틱 생수통에서 추출한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다. 내부 포장재도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만을 썼다. 휴대전화 뒷면엔 태양광 패널을 장착해 언제 어디서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달 업계 최초로 대기전력이 0.1W 미만인 3.5인치 외장하드 ‘스토리 스테이션’을 출시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부사장은 “블루어스는 삼성 휴대전화의 친환경적 노력을 향한 시발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최근 태양광 충전이 가능한 ‘팝’을 영국 등 유럽 15개국에 출시했다. 태양광 배터리 커버로 갈아 끼우고 태양 아래서 10분 충전하면 135초간 통화할 수 있다. 또 소비전력을 기존보다 최대 4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와이드 LCD 모니터도 지난 1일 출시했다. 여기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5%가량 줄일 수 있는 에어컨 ‘휘센 멀티 브이Ⅱ’는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섬유 분야도 활발하다. 효성은 국내 최초로 페트병과 버려진 원사 등을 재활용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도 페트병에서 추출한 원사로 만든 ‘에코프렌’ 소재의 배낭과 티셔츠 등을 만들고 있다. 에코프렌은 습기를 빨아들이고 빨리 마르는 친환경 원단이다. K2도 헌옷을 재생한 소재인 ‘에코센서’ 의류를 내놨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7월 세계 최초의 액화석유가스(LPG)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해 ‘그린카 시대’를 열었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국내 최저 수준이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국내 최초의 도로 주행 전기차인 ‘i10 EV’를 생산할 계획이다. 중소업체인 CT&T는 이미 골프장 차량 등을 중심으로 캐나다와 필리핀, 이란 등에 전기차를 수출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친환경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엘지생활건강은 치약과 비누, 세탁·주방세제 등 모든 제품에 사용되는 원료에 식물성 성분을 사용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9-11-1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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