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60주년] 佛 엘리트 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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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기자
수정 2008-07-04 00:00
입력 2008-07-04 00:00

국립행정학교 나와 정계 진출 의·법대 졸업후 전문가로 활동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의 엘리트 코스를 밟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분야별 엘리트 양성을 목표로 세운 그랑제콜을 졸업하거나 일반 대학의 법대나 의대를 졸업해서 전문가로 활동해야 한다.

그랑제콜은 입학이 어렵기로 소문나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따로 2년 과정의 준비반을 거쳐서 시험을 치르는데 낙제생도 적지 않다. 법대나 의대는 입학은 쉬워도 졸업이 ‘하늘의 별따기’다.

그랑제콜 가운데에서도 가장 입학이 어려운 곳이 국립행정학교(ENA)와 폴리 테크니크, 파리고등사범학교다. 고급 공무원 양성을 위해 1945년 세운 ENA는 3년제로서 정치·경제·사회 분야의 일반교양, 전문과정, 현지 연수 등의 과정으로 이뤄진다. 입학 자격은 26세 미만의 고등교육 졸업자격자와 26∼30세의 5년간 공무원 경험자로 제한된다. 프랑스의 최고 엘리트는 대부분 에나르크(ENA졸업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관계와 경제계의 상층부에 진출해 있다.

에콜 폴리테크니크는 주로 이공계 엘리트를 양성하는 그랑제콜이다. 파리 고등사범학교는 철학 등 인문·사회계 학생들이 선망하는 학교다. 장 폴 사르트르 등 프랑스의 주요 석학들이 졸업했다. 고등상업학교는 경제 분야에서 엘리트가 되기 위한 학생들이 진학하는 학교다.

그랑제콜 입학시험을 치르려면 대부분 고교를 졸업한 뒤 ‘프레파투아르’라 불리는 준비반에 진학한다. 준비반에 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다. 고교 내신성적으로 선발하는데 고교 졸업생 74만여명 가운데 상위 10%에 들어야 한다.

준비반에 들어간다고 해도 그랑제콜 입학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한국의 고3생보다 더 힘들게 공부한다고 한다.

한편 의대나 법대의 경우 대학마다 비율은 조금씩 다르지만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진학할 때 20% 정도의 학생만 진입한다. 나머지 80%는 재수가 불가피하다.2년 동안 공부해도 2학년에 진학하지 못하면 관련 계통으로 학교를 옮겨야 한다. 또 2학년에 진학한 뒤 3학년으로 올라갈 때도 40% 정도만 진입한다.

vielee@seoul.co.kr
2008-07-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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