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KDSC 공동 여론조사(하)] 올 대선 지역주의·이념갈등 완화여부 주목
수정 2007-01-02 00:00
입력 2007-01-02 00:00
이번 조사의 심층분석을 위해 우리는 정치적으로 큰 이벤트 없이 가장 평온한 시기인 12월15∼16일 이틀간과 27일을 조사시기로 잡았다. 그리고 예비후보 지지를 물을 때,‘아직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을 허용했다. 왜냐하면 현재 각 정당에서 후보결정을 아직 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권자가 특정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조사 결과는 40%가 넘는 ‘미결정자’를 가지고 있고, 향후 그 ‘미결정자’들의 변동과정이 선거결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변화과정을 추적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조사 결과 유권자의 안정추구심리에 따라 중도층이 강화되는 가운데 보수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다수의 유권자들이 경제성장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생각하고 있으며 국가안보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이러한 유권자의 심리는 향후 후보자들이 중도층을 중심으로 경쟁을 벌일 개연성을 높여준다.
이번 선거과정을 통해 ▲지역주의 구도는 과연 약화될 것인가 ▲이념적 대립은 약화될 것인가 ▲세대간의 갈등은 해소될 것인가 등의 중요한 핵심요인들에 관한 다양한 가설들이 검증될 것이다. 우리 사회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치적으로 진일보해 정치 후진국이라는 부끄러운 오명을 벗어야 하기 때문이다.
nlee@ksdc.re.kr
2007-01-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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