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고백에 ‘女心은 OK’ 화끈한 키스에 ‘남자는 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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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혜 기자
수정 2005-08-17 08:12
입력 2005-08-17 00:00
입추가 지나면서 찌는 듯한 무더위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바람 속에 가을을 상상해 본다. 하지만 여름을 다 보내고 난 가을 초입에서 오히려 체감 불쾌지수가 100에 육박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옆구리가 허전한 ‘솔로부대’다.

‘늑대 목도리’와 ‘여우 허리띠’로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월동준비를 시작하는 센스가 필요한 법. 상대방이 어떤 고백을 바라는지 아는 것이 급선무다. 여성포털사이트 젝시인러브(www.xyinlove.co.kr)에서 최근 인터넷을 통해 남성 127명과 여성 569명에게 ‘내가 바라는 고백’에 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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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화려한 이벤트” 男 “화끈한 스킨십” 선호

여성이 기대하는 최고의 고백법으로는 ‘직접 대면해서 하는 당당한 고백’이 56%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남성은 가장 많은 38%가 ‘진솔한 편지’라는 ‘수줍은 응답’을 했다.‘화려한 이벤트’를 원하는 여성은 27%나 됐지만, 남성의 경우 1%밖에 되지 않아 차이가 났다. 또 남성은 ‘적극적인 키스와 스킨십을 원한다.’는 응답이 34%나 됐지만, 여성은 이런 고백을 원한다는 응답이 5%에 불과해 대조를 보였다.

하지만 ‘정말 고백받기 싫은 유형’으로는 남녀 모두 각각 가장 많은 51%와 59%가 ‘협박을 무기로 고백하는 상대’라고 응답했다. 남성의 22%는 ‘눈물을 무기로 고백하는 여성’을 꼽았다.

특별한 날에 받는 고백에 남성과 여성의 반응은 어떻게 다를까.‘화이트데이 등 특별한 날에 고백받는다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에 여성은 가장 많은 46%가 ‘싫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거절한다.’고 응답했다. 또 ‘선물만 받고 생각해 본다고 말한다.’가 18%를 차지했다.

반면 남성은 ‘밸런타인데이 등 특별한 날에 고백받는다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41%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화이트데이에)보답한다.’고 응답해 여성과 대조를 이뤘다.‘다음(화이트데이)에 답하겠다고 말한다.’도 29%나 됐다.‘선물만 받고 생각해 본다.’는 6%,‘싫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거절한다.’는 15%에 불과해 여성과 큰 차이를 보였다.

통상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의 고백을 거절하는 방법으로는 남녀 모두 각각 30%와 51%가 ‘살살 달래며 친구 혹은 좋은 사이로 남자고 한다.’라고 답했다.

男 “고백 거절해도 무조건 대시” 女 “친구로 지내자”

남성 97명, 여성 781명에게 ‘고백하는 마음’에 대해서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고백할 용기를 갖게 되는 계기는?’이라는 질문에 남성은 가장 많은 45%가 ‘내 마음에 확신이 생겼을 때’라고 응답했다. 반면 여성은 49%가 ‘상대방 역시 내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느껴질 때’라고 답해 고백 전 성공 가능성을 더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백을 거절당했을 때 대처방법’ 역시 남녀가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그래도 될 때까지 밀어붙인다.’는 ‘막무가내형’이 39%로 가장 많았다.‘친구 사이로 지내자고 한다.’는 ‘현실타협형’은 38%,‘거절당하면 농담이었던 것처럼 웃으며 무마한다.’는 ‘비겁쟁이형’이 19%로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의 경우는 친구로 계속 지내자는 ‘현실타협형’이 63%로 압도적이었다. 농담인 척하는 ‘비겁쟁이형’도 27%나 됐지만 ‘막무가내형’은 5%에 불과해 남성과 대조를 이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05-08-1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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