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우유 남북 윈-윈 될 것”
김준석 기자
수정 2005-08-10 07:51
입력 2005-08-10 00:00
●“민간 구호활동도 경협차원으로”
김 국장은 지금까지의 민간 구호활동이 지나치게 식량 지원에만 집중되면서 북한을 의존적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과거 우리나라도 미국의 구호를 받는 동안에는 식량을 증산할 생각을 못했지요. 똑같은 양이어도 비료는 그 3배 이상의 쌀을 생산하는 토대가 됩니다. 이런 부분들을 감안해 좀더 생산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김 국장은 북한 땅을 밟는 절차가 아직 복잡하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도움을 주려는 것인데도 북한에 들어가려면 당국에 대가를 집어줘야 한다는 것이 묵계”라면서 “구호활동을 경색시키는 이런 관행을 없애려면 남한에서도 정부 차원의 지원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인도적 차원이라고 해도 ‘구호’라는 말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북한의 자존심을 건드리게 된다.”면서 “이 때문에 북한이 공식적으로 우리에게서 받은 구호물품의 규모 등에 대해 밝히기 꺼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생산성 제고 방안 찾아야”
그는 경협 차원의 민간 구호활동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의 산업 생산성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공동사업 형태의 행사 개최 등 한 단계 발전된 돌파구를 모색하지 않으면 결국 민간 구호활동은 한계에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통일우유보내기’는 남북한 모두가 이득을 보는 ‘윈·윈 게임’이 될 것이라고 김 국장은 자신했다. 그는 “남한에서는 우유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많아 어려움을 겪는 낙농업계에, 북한에서는 심각한 성장기 발육부진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처음 시작한 우유보내기 운동이 민간 구호활동의 새로운 전기를 열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2005-08-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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