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가 줄어든다?
수정 2005-01-26 08:02
입력 2005-01-26 00:00
처음으로 수성과 금성 등 복수의 행성을 탐사하기 위해 지난 1973년 발사된 미국의 마리너 10호는 1974년 수성의 사진을 최초로 찍어 지구로 전송했다. 이후 31년이 지난 지난해 8월 두번째 수성 탐사선인 미국의 메신저호가 쏘아올려져 오는 2011년 수성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특히 인류가 지금까지 각 행성에 보낸 탐사선 가운데 70%가량은 지구와 이웃한 금성과 화성에 집중됐다.
32대의 화성 탐사선 가운데 미국의 마리너 4호(1964년)는 지구 이외의 다른 행성 궤도를 선회한, 러시아의 마르스 3호(1971년)는 화성에 착륙한 첫 탐사선이다. 미국이 마리너 계획의 후속으로 보낸 바이킹 1·2호(1975년)는 착륙선이 화성 토양을 분석,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어 1996년 발사된 패스파인더에 실린 소저너는 인류가 처음으로 행성 탐사에서 활용한 이동형 탐사정이었다.
목성의 경우 1972년,1973년에 각각 발사된 파이어니어 10·11호와 1977년 쏘아올려진 보이저 1·2호, 갈릴레오(1989년) 등이 각종 탐사자료를 보내온 바 있다.
미국과 유럽의 공동 탐사선 카시니호(1997년)는 최근 토성 궤도에 처음으로 진입한 데 이어 탐사정 호이겐스의 활동도 시작됐다. 이에 앞서 파이어니어 11호와 보이저 1·2호 등도 토성 관련 자료를 보내왔지만, 이들 탐사선은 토성에서 수천㎞ 떨어진 지점까지 근접했을 뿐이다. 천왕성과 해왕성의 경우 보이저 2호가 1986년과 1989년에 각각 이들 행성을 지나면서 각종 자료를 수집, 지구로 보내왔다. 보이저 2호는 태양계 밖으로 항해를 계속하며 동력이 고갈되는 오는 2020년까지 관측자료를 지구로 전송할 예정이다.
명왕성은 태양계 내 행성 가운데 유일하게 인류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곳이다. 그러나 NASA가 오는 2006년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며, 이 탐사선은 2016년쯤 명왕성에 접근할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05-01-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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