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도 경영시대] 충남부여 임업인 김은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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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8-02 00:00
입력 2004-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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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환씨
김은환씨 김은환씨
“시골 가서 산이나 가꿔보겠다는 생각은 위험천만한 발상입니다.치밀한 계획속에 최소한 10년은 고생하겠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충남 부여군 은산면 거전리의 신지식 임업인 김은환(50)씨는 산림경영에는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씨는 산을 이용해 연간 수억원의 수입을 올리는,이 지역에서는 알아주는 ‘산적(山賊)’이다.

1년 365일을 산속에 머물며 작물을 보살피고 연구하는 모습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고향인 거전리는 이제 ‘원추리마을’로 유명해졌다.1993년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으로 내려온 김씨는 동네에서 유명한 약초 할머니가 봄이면 냇가에서 새순을 따 내다 팔던 원추리를 발견하고 집단재배를 시도해 재미를 봤다.

그러자 주변에서 너도나도 원추리를 심었다.지금은 거전리를 중심으로 청양군과 부여군 3개면의 8개리 95개 농가에서 7만평에 원추리를 재배하고 있다.국내 유일한 재배단지가 조성된 셈이다.김씨는 96년 유통질서와 상품화를 위해 재배농가들을 설득,우리나라 최초의 원추리 작목반을 만들었다.김씨의 작목반에서 올 1∼4월 생산한 원추리 새순만 4㎏ 박스로 3만 5000개에 달한다.

김씨는 자생약초인 인동덩굴(忍冬藤)의 꽃과 잎으로 인동차를 개발,안면도 꽃박람회에 출품해 호평받았고,‘다람쥐도 먹고 놀란 백마강 알밤’을 상표등록해 첫 출시를 앞두고 있다.올해는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토종 ‘쌈채’도 심어볼 생각이다.



김씨는 “산은 겉에서만 보면 지저분해 보이지만 다양한 생물이 자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산림복합경영은 숲을 가꾸고 지키면서 그 숲을 이용해 소득도 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04-08-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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