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기업 100년상품] 장수 공기업들은
수정 2004-07-16 00:00
입력 2004-07-16 00:00
1905년 최초의 수력발전소(500㎾)가 평안북도 청천강 지류에 설립됐다.6·25전쟁 이전에는 60∼70%의 전력을 북한으로부터 공급 받았으나 60년대 경제개발기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전력 개발에 착수한다.1961년 7월 한국전기가 설립되면서 현 한전의 모습을 갖춘다.현재 총 발전설비는 5380만㎾로 해방 직후 20만㎾와 비교하면 269배 성장했다.석탄(29.6%)과 원자력(29.2%),액화천연가스(25.3%) 등이 전기를 만드는 3대 에너지이다.
110년전인 1894년 7월 현 건설교통부에 해당하는 공무아문에 철도국이 설치됐다.5년뒤에 서울 노량진과 인천 제물포 33.2㎞를 연결하는 최초의 철도가 개통됐다.당시 독립신문은 “화륜거(火輪車) 구르는 소리는 우뢰와 같아 천지가 진동하고 굴뚝 연기는 반공에 솟아 오르더라.”라면서 경인선 개통 소식을 알렸다.
해방 전까지 일본인들에 의해 모두 14개의 철도가 잇따라 들어서 짧은 기간에 국가 동맥이 이어졌다.그러나 이는 중국 침략을 겨냥한 군사용과 곡물 운송 등을 위한 수탈용이라는 일본의 숨은 목적이 강해 지금도 입맛이 개운치 않다.현재 총 선로는 창설 당시의 200배에 이르는 6682㎞로 늘었다.경부선 개통(1905년) 당시엔 서울에서 부산까지 30시간 걸렸지만 지금은 고속철로 2시간 40분이면 달릴 수 있다.
근대 우편사업은 120년전인 1884년 4월 22일 우정총국의 창설로 시작됐다.최초의 우표는 그해 11월 18일 발행한 ‘문위우표(文位郵票)’5종이다.1900년 만국우편연합에 가입하면서 국제 우편도 취급하게 된다.1948년 체신부를 발족하고 61년엔 1개면에 1개씩의 우체국이 들어서 현재 전국 3710개로 늘었다.집 떠난 가족의 소식을 전하는 반가운 이웃이었던 집배원은 최근에는 우편주문판매 수주 등으로 우정사업본부의 흑자 경영을 이끄는 세일즈맨으로 변신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4-07-1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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