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네가 왜 여기서?…‘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프랑스 학생 시위에 나타난 이유

박종익 기자
박종익 기자
수정 2026-10-14 16:00
입력 2026-10-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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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스웨덴의 유명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폴 엘뤼아르 고등학교 시위 현장에서 학생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스웨덴의 유명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폴 엘뤼아르 고등학교 시위 현장에서 학생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스웨덴의 유명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23)가 이번에는 프랑스 학생 시위 현장에 나타나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AFP 통신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툰베리가 이날 오전 파리 인근 생드니의 시위 중심지인 폴 엘뤼아르 고등학교에 나타나 학생들 사이에 섰다고 보도했다. 그는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 중인 학생들 사이에 섞여 자리를 함께했으며 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찍는 등 지지와 연대의 뜻을 보냈다.

툰베리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젊은이들이 논의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미래가 빼앗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비무장 고등학생들을 향해 최루탄과 곤봉을 휘두른 프랑스 경찰의 행동을 극심한 폭력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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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스웨덴의 유명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인터뷰를 하고있다.  AP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스웨덴의 유명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인터뷰를 하고있다. AP 연합뉴스


이처럼 툰베리가 프랑스 학생 시위 현장에 나타난 것은 등교 거부 시위를 주도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과거와 맞물려 있다. 앞서 지난 2018년 8월 당시 15세 고등학생이었던 툰베리는 학교에 가는 대신 스웨덴 의사당 앞에서 기후 변화 대책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여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면, 학교에서 미래를 위해 공부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는 메시지를 사회에 던진 것이다.

한 달 넘게 이어진 그의 호소는 전 세계 100여개 도시에서 학생들이 참여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운동으로 발전했다. 이후 툰베리는 환경 운동을 넘어 지금은 인권, 반전 등 글로벌 사회 운동 전반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번에 그가 프랑스 학생 시위 현장에 나타난 이유 역시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이 정당한 목소리를 내고 연대할 수 있도록 지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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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학생들이 거리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학생들이 거리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 연합뉴스


한편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프랑스 고등학생 시위는 전국으로 번졌으며 지금은 벨기에와 이탈리아로도 확산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13일 파리, 낭트, 리옹, 툴루즈, 마르세유 등 전국에서 열린 시위에 약 16만 1500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벌어진 전국적인 시위만 비교하면 두 배 인원이 훌쩍 넘는 수치다. 특히 학생들의 시위 방식도 방화가 이루어질 정도로 과격해지는 양상을 띠고 있으며 이를 막아서는 경찰 역시 강경 진압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프랑스 학생들이 전국적인 시위를 벌이는 이유는 정부의 긴축 재정으로 인한 공교육 인프라 붕괴와 과도한 학업 부담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과밀 학급과 교사 부족, 낙후된 학교 시설과 폭염 속 에어컨도 없는 교실, 여기에 지역 간 교육 불평등까지 겹쳐 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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