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FA-50 이르면 이달 말레이 도착…국방장관 “인도 차질 없다” [밀리터리+]

윤태희 기자
윤태희 기자
수정 2026-10-13 17:45
입력 2026-10-13 17:45

말레이 국방장관 “이달 또는 내달 도착”
2023년 계약한 FA-50M 18대…첫 2대 인도 예정
에이사 레이더·공중급유 기능 탑재, 추가 수출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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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공격기 2대가 편대 비행하는 모습과 한국·말레이시아 국기를 합성한 이미지. 말레이시아는 2023년 FA-50M 18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르면 이달 첫 기체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KAI 제공 사진·생성형 AI 합성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공격기 2대가 편대 비행하는 모습과 한국·말레이시아 국기를 합성한 이미지. 말레이시아는 2023년 FA-50M 18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르면 이달 첫 기체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KAI 제공 사진·생성형 AI 합성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말레이시아에 수출하는 국산 경공격기 FA-50의 첫 인도가 임박했다.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은 이르면 이달 첫 기체가 도착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납품 일정에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국영통신 베르나마와 현지 일간지 더스타는 12일(현지시간)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국방장관이 FA-50M 경공격기 도입 일정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보도했다.

칼레드 장관은 이날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군인 지원기금 캠페인 출범식 이후 취재진에게 “일정에 따르면 항공기는 이달이나 다음 달 도착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도착 날짜는 추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항공기 인도가 지연된다는 정보는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지난 6월 첫 FA-50M 2대가 10월 도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장관 발언은 기존 인도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1조 2000억원 규모 수출…에이사 레이더 탑재한 최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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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군의 FA-50 경공격기들이 공군기지 계류장에 나란히 주기돼 있다. 말레이시아는 KAI와 계약한 FA-50M 18대 가운데 첫 2대를 이르면 이달 인도받을 예정이다. 사진 속 기체는 말레이시아 수출형이 아닌 한국 공군 운용 기종이다. KAI 제공
한국 공군의 FA-50 경공격기들이 공군기지 계류장에 나란히 주기돼 있다. 말레이시아는 KAI와 계약한 FA-50M 18대 가운데 첫 2대를 이르면 이달 인도받을 예정이다. 사진 속 기체는 말레이시아 수출형이 아닌 한국 공군 운용 기종이다. KAI 제공


KAI는 2023년 말레이시아와 FA-50 경공격기 18대를 약 9억 2000만 달러(당시 약 1조 2000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말레이시아 수출형인 FA-50M은 기존 FA-50보다 항전장비와 작전 능력을 강화한 블록20 사양이다.

미국 RTX의 팬텀스트라이크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에이사) 레이더를 탑재하도록 설계해 공중 표적 탐지 능력을 높였다. 록히드마틴의 스나이퍼 표적획득장비를 통해 정밀유도무기 운용 능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공중급유를 위한 급유봉을 장착해 작전 반경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이를 통해 조종사 훈련뿐 아니라 영공 방어와 정밀타격 등 다양한 임무에 FA-50M을 활용할 방침이다.

인도 일정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앞서 말레이시아 현지 업체는 올해 10월과 12월 각각 2대씩 총 4대가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나머지 기체를 2028년 3월까지 차례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국방장관 발언에서는 연내 인도 수량을 새롭게 확정하지 않았다.

첫 18대 인도 뒤 추가 계약 가능성…KF-21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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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오른쪽)가 F-16 전투기와 함께 비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FA-50M 18대의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KAI는 장기적으로 KF-21의 말레이시아 수출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KAI 제공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오른쪽)가 F-16 전투기와 함께 비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FA-50M 18대의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KAI는 장기적으로 KF-21의 말레이시아 수출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KAI 제공


말레이시아는 기존 18대 외에 FA-50M 18대를 추가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후속 계약이 성사되면 전체 운용 규모는 최대 36대로 늘어난다.

KAI는 올해 2월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추가 도입 물량에 가시거리 밖(BVR) 공대공 교전 능력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기존 FA-50M의 장거리 표적 탐지 능력을 실제 공중전 능력 확대로 연결하려는 구상이다.

다만 추가 18대는 아직 정식 계약을 체결한 물량이 아니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예산과 전력 확보 계획 등에 따라 실제 구매 여부가 결정된다.

KAI는 장기적으로 차세대 전투기 KF-21의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기존 F/A-18D 호넷과 Su-30MKM 전투기를 대체할 차세대 주력 전투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FA-50M의 첫 인도와 안정적인 운용 실적이 향후 추가 수출을 판단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KAI가 기존 18대 계약을 예정대로 이행하고 현지 정비·후속지원 체계까지 구축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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