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구형 방공무기 ‘혼종’ 만들더니…러 제트 드론 20대 잡았다는 우크라 [영상]

윤태희 기자
윤태희 기자
수정 2026-10-08 17:40
입력 2026-10-08 17:40

우크라 156대공미사일연대, ‘쿠브 발사대+부크 레이더’ 혼성 운용 공개
부대 측 “약 20개 공중표적 격추…대부분 제트추진 샤헤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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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제156 막심 크리보니스 대공미사일연대가 운용하는 쿠브 지대공미사일 발사대. 우크라이나군은 이 발사대를 부크 방공체계와 결합해 러시아의 제트추진형 샤헤드 계열 드론 등 약 20개 공중표적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제156대공미사일연대 영상 캡처
우크라이나 제156 막심 크리보니스 대공미사일연대가 운용하는 쿠브 지대공미사일 발사대. 우크라이나군은 이 발사대를 부크 방공체계와 결합해 러시아의 제트추진형 샤헤드 계열 드론 등 약 20개 공중표적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제156대공미사일연대 영상 캡처


러시아의 드론 공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군이 소련 시절 개발된 서로 다른 방공무기 두 종류를 하나처럼 묶어 운용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혼성 방공체계’로 러시아의 제트추진형 샤헤드 계열 드론을 포함해 약 20개의 공중 표적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와 유나이티드 24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 제156대공미사일연대는 최근 쿠브(Kub) 지대공미사일 발사대와 부크(Buk) 자주식 발사·사격통제 차량을 함께 운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 5일 공개됐으며 실제 전투 임무에 두 체계를 함께 투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부대 관계자는 “쿠브와 부크의 조합만으로 약 20개의 공중 표적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러시아가 투입한 제트추진형 샤헤드 드론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제시한 격추 수치는 외부에서 독립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레이더 없는 쿠브에 부크의 ‘눈’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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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쿠브 발사대와 부크 방공체계를 결합해 운용하는 모습. 영상에는 미사일이 발사돼 공중으로 치솟는 장면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제156대공미사일연대 영상 캡처
우크라이나군이 쿠브 발사대와 부크 방공체계를 결합해 운용하는 모습. 영상에는 미사일이 발사돼 공중으로 치솟는 장면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제156대공미사일연대 영상 캡처


쿠브와 부크는 모두 옛 소련이 개발한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체계다. 쿠브가 먼저 등장했고, 소련은 1970~1980년대 이를 대체할 부크를 개발했다. 두 체계는 개발 계보와 일부 기술 구조를 공유한다.

이번 조합의 핵심은 쿠브의 약점을 부크가 보완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쿠브 발사대에는 표적을 독자적으로 추적하고 미사일을 유도하는 레이더가 없다. 반면 부크의 자주식 사격 차량에는 표적 탐지·추적과 지속적인 레이더 조사가 가능한 장비가 달려 있다.

실전에서는 부크가 공중 표적을 찾거나 외부에서 표적 정보를 받은 뒤 목표물을 추적한다. 이어 쿠브 2P25 발사대에 명령을 보내 3M9 계열 미사일을 쏜다. 미사일은 부크가 계속 비추는 레이더 신호가 표적에서 반사되는 것을 따라 날아가 목표물을 노리는 방식이다.

겉보기에는 즉석에서 서로 다른 무기를 합친 것처럼 보이지만 기술적으로 전혀 새로운 발상은 아니다. 소련은 쿠브에서 부크로 넘어가던 시기부터 두 체계가 일정 부분 함께 운용될 가능성을 고려했다. 당시 개발된 9A38 자주식 사격 차량은 쿠브용 3M9M3 계열과 부크용 9M38 미사일을 모두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美 미사일까지 끼워 넣은 ‘프랑켄SAM’도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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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제156 막심 크리보니스 대공미사일연대가 운용하는 ‘프랑켄SAM’ 방공체계가 미국산 RIM-7 지대공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소련제 부크 방공체계를 개조해 RIM-7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크라이나 제156대공미사일연대 영상 캡처
우크라이나 제156 막심 크리보니스 대공미사일연대가 운용하는 ‘프랑켄SAM’ 방공체계가 미국산 RIM-7 지대공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소련제 부크 방공체계를 개조해 RIM-7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크라이나 제156대공미사일연대 영상 캡처


우크라이나가 구형 방공체계를 섞어 쓰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러시아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소련제 요격미사일 재고 확보가 어려워지자 기존 부크 체계에 미국산 RIM-7 시스패로 미사일을 결합한 이른바 ‘프랑켄SAM’(FrankenSAM)도 실전에 투입했다.

제156대공미사일연대 역시 이 체계를 운용한다. 부대 지휘관은 한 차량이 공중 표적 34개를 격추했으며, 다른 차량 가운데는 이보다 많은 전과를 올린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 발사대는 지금까지 RIM-7 미사일을 131차례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드론과 미사일을 대량으로 투입하면서 한정된 방공미사일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지 고민해왔다. 쿠브의 남은 미사일과 부크의 레이더를 함께 활용하면 상대적으로 귀한 부크용 요격탄을 아끼면서 기존 탄약도 다시 전장에 투입할 수 있다는 게 이번 혼성 운용의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제156연대가 밝힌 약 20개 표적 격추 성과와 개별 장비의 전과는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으로, 독립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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