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맥도날드 창고, 드론 맞고 ‘활활’…트럼프 노린 푸틴의 새 경고? [영상]

송현서 기자
송현서 기자
수정 2026-09-26 11:31
입력 2026-09-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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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맥도날드 창고를 공격하면서 큰 화재가 발생한 모습. 페이스북 캡처
2026년 9월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맥도날드 창고를 공격하면서 큰 화재가 발생한 모습. 페이스북 캡처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맥도날드 창고를 공격하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키이우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맥도날드가 키이우에서 사용해 온 창고에 러시아의 드론이 날아들면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대형 창고에 불이 붙으면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고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고 있다. 러시아의 이번 공습으로 맥도날드 식품이 보관돼 있던 건물이 전소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드론이 맥도날드 창고를 공격했다”면서 “이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제품들을 겨냥한 공격용 드론에 의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곳에는 군사 시설이 전혀 없었다. 창고에는 식품만 보관돼 있었다”며 “따라서 모든 정황을 보면 미국 기업과 연관된 시설을 겨냥해 의도적으로 공격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내 민간 시설과 외국 기업을 겨냥한 러시아의 확대되는 공격 작전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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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맥도날드 창고를 공격하면서 큰 화재가 발생한 모습. 페이스북 캡처
2026년 9월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맥도날드 창고를 공격하면서 큰 화재가 발생한 모습. 페이스북 캡처


한편 1997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영업해 온 맥도날드는 본격적인 전쟁이 발발하자 일부 매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했고, 2022년 가을부터 점진적으로 영업을 재개해 왔다.

지난해 맥도날드 우크라이나 법인의 매출은 26.6% 증가한 213억 흐리브냐를 기록했고 같은 해에 12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고 5개의 매장을 리모델링하며 사업 규모를 정상화하는 과정에 있었다.

그러나 올해 러시아의 드론 공세가 강화하면서 공습 여파로 인한 짙은 연기가 도시에 가득차는 날들이 늘어나자 맥도날드 측은 이달 초 “대기질 경보가 ‘황색’ 단계로 발령된 동안에는 당분간 영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장기간의 공습으로 인한 공급 지연 때문에 일부 메뉴 품목 제공에 일시적인 차질이 발생했다”면서 판매하는 메뉴 수를 줄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키이우 내 코카콜라 공장도 공습받아앞서 러시아는 이달 초 키이우에 있는 미국 코카콜라 공장을 겨냥한 드론 공습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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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코카콜라 공장
2026년 9월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코카콜라 공장


당시 키이우주 벨리카 디메르카에 있는 코카콜라 공장의 창고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었다. 해당 공습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코카콜라 공장 창고 내에 보관돼 있던 완제품 상당수가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에 피격된 공장은 코카콜라의 유럽 내 최대 규모 생산 거점 중 하나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드론으로 코카콜라 공장을 공격했다. 코카콜라가 이제 그들에게 샤헤드 드론으로 불태워야 할 정도의 적이 된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미국에 보내는 명확한 신호”라면서 “러시아가 이 시설(코카콜라 공장)이 미국 기업이라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고 덧붙였다.

“푸틴이 미국을 ‘간접 공격’해도 묵인하는 트럼프”러시아가 미국 기업 시설을 의도적으로 겨냥한 공격을 퍼부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묵인하고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나온 바 있다.

지난 5월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코카콜라와 보잉 등 미국 주요 기업 시설들을 공격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저지하고 경제적 압박을 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4월 중순 미국 농업 대기업인 카길이 소유한 우크라이나 남부 곡물 터미널이 러시아 드론 7대의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은 단 3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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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코카콜라 공장 앞에 사람들이 서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26년 9월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코카콜라 공장 앞에 사람들이 서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뉴욕타임스는 당시 공격을 언급하며 “이는 단순한 오폭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내 미국 자산을 겨냥한 러시아의 의도적인 공격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 여름부터 필립모리스와 몬덜리즈 등 다른 미국 기업들도 연이어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서부에 있는 미국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플렉스의 공장이 러시아의 순항미사일 공격을 받기도 했다. 해당 공장은 전선에서 무려 수백 ㎞ 떨어져 있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상공회의소는 회원사 절반 이상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앤디 헌더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상공회의소장은 “러시아는 미국 기업들이 우크라이나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미사일을 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올해 발생한 공격들에 대한 공개적인 규탄 성명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이 내부적으로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이는 ‘완전한 침묵’에 가깝다는 비판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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