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원짜리 수표 4장?… 은행원 눈썰미에 덜미 잡힌 8000억 위조범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9-04 23:35
입력 2026-09-04 23:34
서울 마포구 은행 창구에 8000억 원대 위조 수표 등장**
“금액 지나치게 커” 직원 직감으로 전산 조회… 현장에서 체포**
평범한 평일 오전, 서울의 한 은행 창구에 무려 8000억원에 달하는 수표를 들고 찾아와 입금을 요구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창구 직원의 매서운 눈썰미와 신속한 신고 덕분에 대형 위조 범행은 현장에서 수포로 돌아갔다.
“계좌에 넣어주세요”… 창구에 내민 ‘2,000억’ 수표 4장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일 위조유가증권행사 등의 혐의로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은행 영업점을 방문했다. 창구로 다가간 A씨는 직원에게 ‘2000억원권’ 자기앞수표 4장을 건네며 자신의 계좌에 입금해 줄 것을 요청했다. 총액만 80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이었다.
일상적인 시중은행 거래에서는 보기 드문 액수의 수표가 등장하자, 창구 담당 직원의 직감이 작동했다. 직원은 수표에 적힌 금액이 통상 거래되는 범주를 크게 벗어난 데다 어딘가 수상한 점을 감지하고 즉시 전산 조회를 통해 수표 진위 확인을 진행함과 동시에 112에 신고를 접수했다.
전산 조회로 드러난 가짜 수표… 경찰, 현장서 체포전산 조회 결과, A씨가 제출한 수표는 시스템상 정상적으로 발행된 적이 없는 위조 수표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즉각 출동한 경찰은 해당 수표가 위조된 사실을 확인한 뒤 영업점에 머물러 있던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위조 수표의 출처와 입금 시도 목적, 범행 배후 및 공범 여부 등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세줄 요약
- 8000억원 수표 4장 입금 시도
- 창구 직원의 수상한 직감과 전산 조회
- 위조 확인 뒤 현장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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