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축적한 아시아 문화자산, 이젠 ‘국가 외교자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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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애 기자
서미애 기자
수정 2026-09-04 07:49
입력 2026-09-04 07:49

▩김상욱 ACC 전당장 ‘뉴 실크로드’ 청사진
2030년까지 아시아 4대 권역 네트워크 완성
국내외 198개 기관 협력망에 ‘4중 채널’ 가동
3만4천건 디지털 아카이브·AI 문화 허브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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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이 3일 ACC 극장3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아시아문화외교 거점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아시아 문화외교 현황 및 거점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ACC 제공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이 3일 ACC 극장3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아시아문화외교 거점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아시아 문화외교 현황 및 거점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ACC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지난 10년간 축적한 아시아 문화예술 자산을 국가 차원의 문화외교 자산으로 키운다. 광주를 아시아 문화외교의 거점으로 만들고, 동남아와 중앙아시아에 머물던 교류망을 남아시아와 서아시아까지 확장한다.

김상욱 ACC 전당장은 3일 광주 ACC 극장3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아시아문화외교 거점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ACC 뉴 실크로드’ 구상을 제시했다.

김 전당장은 “지난 10년간 쌓아온 국제교류 성과를 바탕으로 문화외교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며 “광주를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문화외교 거점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ACC는 2015년 개관 이후 아시아 문화예술 전문 국립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누적 방문객은 2247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359만명이 방문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콘텐츠 생산 능력도 ACC의 핵심 자산이다. 지금까지 선보인 콘텐츠 2277건 가운데 1809건, 79%가 자체 창·제작 콘텐츠다.

특히 2023년 미국 SEGD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국내 최초로 전시 부문 메리트상을 받은 데 이어 2025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아시안 아트 어워즈, 2026년 미국 SXSW XR 익스피리언스 심사위원 특별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단순히 해외 작품을 들여오는 기관이 아니라 아시아 문화자원을 발굴해 세계 시장에 내놓는 창작 플랫폼으로 변모했다는 평가다.

ACC가 내세운 새 문화외교의 출발점은 광주의 역사다.

민주·인권·평화라는 광주의 보편적 가치를 아시아 각국의 역사와 문화에 접목해 ‘평화 문화외교’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전통적 외교와 달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체를 국제교류의 자산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광주와 전남의 문화자원을 아시아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ACC가 맺은 업무협약은 국내 148건, 국외 50건 등 모두 198건이다. 아시아 문화다양성 연구 성과 43건과 전문 인력도 지자체와 공유할 계획이다.

ACC의 다음 목표는 아시아 전체를 잇는 문화 네트워크다.

2030년까지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서아시아 등 4개 권역을 연결하는 완결형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예술커뮤니티 △공적개발원조(ODA) △주한 외교공관 △각국 문화부 등 ‘4중 채널’을 동시에 가동한다.

ODA 사업도 확대한다. 미얀마·키르기즈·라오스 등에서 성과를 거둔 디지털 문화자원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을 스리랑카·필리핀·인도네시아 등으로 넓힌다.

3만4000건 문화자산, AI로 다시 엮는다.

AI 시대에 맞춘 ‘디지털 문화영토’ 구축도 핵심 사업이다.

ACC는 전당 소장 유물 1만4000건과 ODA 사업을 통해 확보한 문화자산 2만6000건 등 모두 3만4000건을 통합한 차세대 문화 아카이브를 2028년까지 구축한다.

2028년 4월에는 ‘ACC AI 미디어아트 국제 페스티벌’을 열어 AI와 문화기술(CT), 예술이 결합하는 국제 실험장도 마련한다. ‘ACC 아시아 아트 웹진’을 통해 아시아 문화예술 담론을 세계에 알리는 사업도 추진한다.

김상욱 전당장은 “지난 10년간 축적한 국외 MOU와 4개 권역 예술커뮤니티는 하루아침에 만들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자산”이라며 “서아시아와 남아시아까지 연결해 아시아 전역을 포괄하는 문화외교 거점으로 ACC를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서미애 기자
세줄 요약
  • ACC, 10년 자산을 문화외교 거점으로 전환
  • 광주 중심 아시아 네트워크, 남·서아시아 확장
  • 3만4000건 아카이브와 AI 문화영토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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