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성비 드론으로 ‘비대칭 우위’ 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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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명희진 기자
수정 2026-09-04 01:02
입력 2026-09-04 01:02

러우 전쟁서 증명된 ‘값싼 대량전’
저가 장비로 비용 대비 효과 기대
당국, 전력 강화에 2.39조원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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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35주년 독립기념일인 24일(현지시간) 대규모 드론·로봇 전력으로 짜여진 퍼레이드를 공개하며 군사력을 과시했다. 2026.8.25.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유튜브 캡쳐
우크라이나는 35주년 독립기념일인 24일(현지시간) 대규모 드론·로봇 전력으로 짜여진 퍼레이드를 공개하며 군사력을 과시했다. 2026.8.25.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유튜브 캡쳐


일본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소형 무인기(드론)가 전장의 판도를 바꾼 점에 주목해 ‘값싼 드론 대량전’ 체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찰 중심이던 무인기 운용을 공격·요격까지 넓혀 저비용 드론을 대량 투입하는 방식으로 전력 구조를 바꾸고, 상대의 고가 전력에 대응하는 ‘비대칭적 우위’와 자위대 인력 부족 보완을 동시에 노린다는 구상이다.

3일 NHK와 방위성 등에 따르면 일본은 정찰·정보 수집용뿐 아니라 공격용·요격용 드론까지 전력화를 서두르고 있다. 육상자위대는 전날 미야기현 오조지하라 훈련장에서 침공군 대응을 상정한 훈련을 실시하고, 호주 방산업체 디펜드텍스가 개발한 공격용 소형 무인기 ‘드론40’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방위성은 비행거리에 따라 3종의 공격용 드론을 도입해 상륙 차량 등 지상 표적과 연안 선박, 먼바다 함정을 각각 타격하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이 무인기 전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있다. 방위성은 러시아가 값싸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드론과 미사일을 조합해 대규모 공격을 벌이는 한편, 우크라이나 역시 저가 드론을 대량 투입해 러시아 함정과 폭격기 등 고가 전력에 큰 비용을 치르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측이 정보 수집용 드론을 대량 운용하면서 전선의 움직임이 사실상 실시간으로 드러나고, 확보한 운용 데이터를 제조사에 전달해 짧은 주기로 성능을 개선하는 방식도 일본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방위성은 이런 분석을 토대로 값싼 무인기를 대량 운용하면 비용 대비 효과가 큰 ‘비대칭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드론은 자위대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보완할 수단으로도 꼽힌다.

자위대와 방위장비청이 보유한 소형 무인기는 올해 3월 말 기준 약 2800대다. 보유 대수를 공개하지 않은 공격용 소형 드론은 이 숫자에서 제외됐다. 육상자위대는 ‘스캔이글’ 등 정찰·정보 수집용 무인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해상자위대도 함정에서 발진해 감시·정보 수집에 사용하는 ‘V-BAT’을 도입했다.



관련 예산도 빠르게 늘고 있다. 방위성은 올해 무인 전력 강화에 약 2773억엔(약 2조 3900억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약 1000억엔을 정찰·공격·요격용 무인기를 복합 운용하는 연안방어체계 ‘실드’(SHIELD) 구축에 투입한다.

도쿄 명희진 특파원
세줄 요약
  • 우크라전 계기, 일본 드론 전력 강화 전환
  • 정찰 중심에서 공격·요격까지 운용 확대
  • 저가 대량 투입으로 비대칭 우위 추구
2026-09-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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