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통하는 플라스틱’ 발견 日 노벨화학상 시라카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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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명희진 기자
수정 2026-09-03 17:15
입력 2026-09-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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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시라카와 히데키가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노벨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벨재단 공식홈페이지 캡처
2000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시라카와 히데키가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노벨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벨재단 공식홈페이지 캡처


2000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시라카와 히데키 쓰쿠바대 명예교수가 지난달 24일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90세. 그는 ‘플라스틱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고 전기가 흐르는 플라스틱인 ‘전도성 고분자’(합성 수지) 개발을 선도했다.

1936년 도쿄에서 태어난 그는 도쿄공업대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이후 대학 조교로 일하던 시절, 기존에는 분말 형태로만 만들 수 있던 폴리아세틸렌을 얇은 막 형태로 만드는 데 성공했고, 이를 화학적으로 처리해 전기를 통하게 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소재는 금속보다 가볍고 가공이 쉬워 휴대전화와 각종 전자부품 등에 활용되며 현대 정보기술(IT) 산업의 기반 소재로 자리 잡았다.

이런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000년 미국의 앨런 히거, 앨런 맥더미드와 함께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시라카와 교수는 암으로 요코하마시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졌으며 별도의 추도 행사는 열지 않을 예정이다.

도쿄 명희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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