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6일 중동작전 끝낸 美 링컨함, 태국 입항…“대마초는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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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9-03 16:52
입력 2026-09-03 16:52

임무 교대에 태평양 미 항모 공백
항모 3척 중국과 전력 불균형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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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태국 렘차방 항구에 도착한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의 선체에 녹자국이 선명하다. 파타야 AP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태국 렘차방 항구에 도착한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의 선체에 녹자국이 선명하다. 파타야 AP 연합뉴스


미국 해군의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 승무원 약 5000명은 2일(현지시간) 9개월간의 긴 작전을 끝내고 마침내 땅에 발을 디뎠다.

이날 태국 렘차방 항구에 도착한 링컨함은 선체와 갑판 여러 군데 큰 녹 자국이 선명했다. 댄 킬러 링컨함장은 녹 자국에 대해 “주차장에 있는 더러운 차처럼 보인다”면서도 장기 작전에서는 이런 모습이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킬러 함장은 그동안 링컨함에 대해 제기됐던 식사와 위생 문제, 승조원들의 자살 충동과 같은 정서적 불안 등에 대해 “실제 선상 상황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신입 선원들은 마치 대학 신입생처럼 분명히 음식과 생활 환경에 대해 불평할 것”이라며 “링컨함 상황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리저리 휘둘리는 럭비공처럼 조작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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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태국 렘차방 항구에 도착한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의 선체에 녹자국이 선명하다. 파타야 로이터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태국 렘차방 항구에 도착한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의 선체에 녹자국이 선명하다. 파타야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출항 이후 링컨함은 286일간 항해하며 중동에서 해상 작전 및 봉쇄 임무에 투입돼 최다 연속 근무일수 기록을 경신했다.

링컨함의 해군과 승조원들은 밤문화로 유명한 인근 파타야에서 닷새간의 육상 휴가를 보내고 오는 6일 본항인 미국 샌디에이고로 향한다.

태국 현지 당국은 대마초가 합법임에도 불구하고 미군의 휴가 동안 대마초 흡연을 금지하기로 미 당국과 합의했다. 미군들은 패러세일링이나 제트스키 그리고 특정 지역 방문도 금지된다.

그동안 링컨함 승조원들은 신선한 식품 부족, 배관 고장, 언제 끝날지 모르는 해상 작전 등으로 심한 불안정을 겪었으며 군인 최소 한 명 이상이 바다에 뛰어드는 자살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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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태국 렘차방 항구에 도착한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의 승조원들이 웃으면서 이동하고 있다. 파타야 AP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태국 렘차방 항구에 도착한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의 승조원들이 웃으면서 이동하고 있다. 파타야 AP 연합뉴스


링컨함은 지난 2월 대이란 공격작전인 ‘에픽 퓨리’와 호르무즈 해협 이중 봉쇄에 투입되며, 현대 해군사에서 이례적으로 긴 해상 배치 기록을 세웠다.

이란 전쟁 중 링컨함은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으나 모두 성공적으로 격추했다. 하지만 이란 전쟁 초기 바레인에 있는 미군 제5함대 기지가 파괴되면서 링컨함은 보급과 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링컨함이 일본에 배치됐던 조지 워싱턴함과 임무 교대를 함에 따라 태평양에 미군 항모가 기존 상시 2척 배치에서 사실상 0척이 되면서 일시적 전력 공백이 발생했다.

중국은 항공모함 3척을 운용 중인 상황과 대비되어, 태평양에서 미중 해군 전력의 심각한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윤창수 전문기자
세줄 요약
  • 286일 중동 작전 뒤 태국 입항
  • 승조원 5000명 닷새 휴가 시작
  • 대마초·일부 레저 활동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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