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이니 차 실내 7도 ‘뚝’… 현대차 ‘쿨링 필름’ 양산 검증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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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수정 2026-09-03 01:18
입력 2026-09-02 20:23

차량 유리창이 ‘냉각 장치’로 진화

경찰버스 시공… 성능·내구성 실증
전기차는 전비·주행거리에도 도움
벤츠 등 해외서도 열관리 기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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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관계자들이 지난달 서울 중구 서울경찰청 1기동단 소속 경찰버스에 나노쿨링필름을 부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관계자들이 지난달 서울 중구 서울경찰청 1기동단 소속 경찰버스에 나노쿨링필름을 부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자동차 유리창이 햇빛을 가리는 것을 넘어 차량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냉각 장치’로 진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한여름 차량 내부 온도를 최대 7도 가까이 낮추는 ‘나노 쿨링 필름’을 경찰버스에 투입하고 양산 검증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서울경찰청 1기동단 소속 경찰버스 2대의 측·후면 유리창에 투과율 90%의 나노 쿨링 필름을 시공해 실제 임무에 투입했다고 2일 밝혔다. 임무 특성상 짙은 선팅 필름을 붙이기 어려워 폭염에 취약한 경찰버스를 대상으로 앞으로 1년간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한 뒤 양산 여부를 검토한다.

나노 쿨링 필름은 햇빛에서 들어오는 열은 튕겨 내고 차 안에 쌓인 열은 밖으로 내보내 실내 온도를 낮춘다. 3개 층 가운데 2개 층은 햇빛의 열을 반사하고 나머지 1개 층은 차량 내부 열을 외부로 방출한다. 현대차그룹은 외부 열을 막으면서 내부 열까지 내보내는 필름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선팅 필름처럼 차량 유리에 붙여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등에 필름을 적용한 결과 실내 온도는 일반 차량보다 평균 2~3도 낮았고, 햇빛을 직접 받는 운전석에서는 최대 6.8도 차이가 났다. 당시 미적용 차량의 운전석 온도는 섭씨 50.23도였지만 적용 차량은 43.42도였다. 실내 온도를 낮추면 냉방 전력도 줄일 수 있어 냉난방 전력을 배터리에서 쓰는 전기차에서는 전비와 주행거리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현대차는 2024년 파키스탄 라호르에서도 차량 70여 대에 나노 쿨링 필름을 무상 시공해 실증했다. 당시 자체 시험에서 적용 차량의 크래시패드 표면 온도는 미적용 차량보다 20.2도 낮았다.



차량 유리를 활용한 열관리 기술 경쟁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햇빛의 열을 줄이는 특수 코팅을 파노라마 루프(대형 유리 지붕)에 적용하고 일부 신차에는 유리의 투명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넣고 있다. 포르쉐도 전기차 타이칸에 햇빛 유입량을 조절하는 파노라마 루프를 적용했다. 이들 기술이 특수 기능을 갖춘 유리를 적용하는 방식이라면 현대차그룹의 나노 쿨링 필름은 기존 차량 유리에도 붙일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하종훈 기자
세줄 요약
  • 경찰버스에 나노 쿨링 필름 시공, 실증 착수
  • 실내 온도 최대 7도 저감, 전비 개선 기대
  • 해외 완성차도 유리 열관리 기술 경쟁 확대
2026-09-03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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