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의 골짜기 견디면 AI 초생산성 혁신”

곽소영 기자
수정 2026-09-03 01:16
입력 2026-09-02 21:50
정재헌 SKT CEO 서울대 특강
“가치 판단·결정은 끝까지 사람 몫”
“익숙한 비효율을 뒤로 하고 불편함을 견뎌야 인공지능(AI) 전환의 초생산성 혁신이 시작됩니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제1공학관에서 ‘AI 시대의 선택과 기회’를 주제로 연 특강에서 “AI가 모든 것을 결정할 것 같은 시대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특강은 SK텔레콤과 서울대가 10년째 이어 온 AI 공동과정의 일환으로 열렸다.
지난 1년간 SK텔레콤의 AI 전환(AX)을 이끌어 온 정 CEO는 자신이 직접 도출한 AX의 ‘J커브’ 개념을 소개했다. J커브는 환율 상승 이후 무역수지가 즉각 개선될 것 같지만 수출입 물량이 조정되는 초기에는 오히려 실적이 악화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경제학 이론이다.
정 CEO는 AI를 도입해도 곧바로 생산성이 높아지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이 개념을 차용했다. 기술 혁신과 생산성 향상 사이에 시차가 있어 초기 침체기를 견딘 조직은 어느 순간 생산성이 가파르게 상승한다는 것이다. 정 CEO는 “불편함의 골짜기 앞에서 돌아서면 영원히 곡선의 왼쪽에 머물지만, 이를 견뎌낸 조직은 어느 순간 J자로 꺾여 올라간다”며 “AI를 전제로 업무를 다시 설계하고, 기존 방식으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극한의 목표에 도전하며 AI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인재상에 대해선 “기술은 AI가 점점 더 잘할 것이기에 사람만이 가진 근육이 인재의 조건이 된다”며 “가치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은 끝까지 사람의 몫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소영 기자
세줄 요약
- AI 전환, 불편함의 골짜기 견뎌야 혁신 시작
- J커브 개념으로 초기 침체와 이후 급상승 설명
- 사람은 가치 판단과 결정 맡는 인재상 강조
2026-09-0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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