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던지는 고우석, 마무리 고우석 보다 더 위협적이다...KIA, 두산 바짝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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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수정 2026-09-02 16:24
입력 2026-09-02 16:24
세줄 요약
  • 고우석, LG 복귀와 1년 5억원 계약 체결
  • 마무리 아닌 2이닝 불펜 승리조 활용
  • KIA·두산 3위 경쟁에 변수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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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고우석이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계약한 뒤 차명석 단장과 악수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미국 프로야구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고우석이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계약한 뒤 차명석 단장과 악수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파란만장했던 미국 프로야구 도전을 마친 고우석이 드디어 LG 트윈스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2일 고우석과 1년 연봉 5억원에 계약을 맺고 선수 등록까지 마쳤다. 시즌 도중 복귀한 까닭에 잔여시즌 3개월분인 1억5000만원을 받게 된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는 출전할 수 없다. 고우석은 “비록 시즌이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남은 경기에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고우석은 2023년 LG의 우승을 이끈 마무리 투수였다. 그러나 염경엽 LG 감독은 고우석이 합류해도 마무리는 손주영이라고 못박았다. 염 감독은 “이르면 3일 경기부터 고우석을 투입한다”면서 “2이닝 정도 길게 던지는 불펜 승리조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사실 마무리 고우석보다 2이닝을 던지는 고우석이 더 위협적이다. 고우석은 미국에서 마무리 투수로 뛰지 않았다. 그 때문에 2이닝 이상도 던질 수 있는 몸상태가 만들어져 있다. 경기 중후반 살얼음판 같은 상황에서도 부담 없이 투입해 2이닝 정도를 맡길 수 있다. 위기를 버텨내는 힘이 생기면 그대로 승리를 굳힐 수도 있고 넘어가는 경기를 뒤집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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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이 2023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LG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고우석이 2023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LG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염 감독은 최근 고우석의 경기 영상을 분석한 결과 자동볼판정시스템(ABS)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에서는 던지지 않던 스플리터를 장착했고 커브 제구도 좋아졌다. 예전에는 볼로 판정받았던 공들이 ABS존 끝에 걸려 스트라이크가 되면서 볼넷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특히 높은 쪽에서 떨어지는 커브가 ABS존에 걸리면 타자들이 공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막바지 순위 싸움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준플레이오프 직행티켓이 걸린 3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차포를 떼고 경기해야 하는 시점에 LG는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범호 KIA 감독도 “미국에서는 심리적으로 힘들었지만 국내 무대에서는 일단 마음이 편해서 더 잘 던질 것”이라며 고우석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KIA는 앞으로 5차례 더 LG와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지금도 4승 7패로 뒤처져 있으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는 “8~9회에 점수를 낼 수 있느냐가 승부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LG에 고우석이 있느냐 없느냐는 엄청난 차이”라면서 “고우석과 무조건 만나게 될텐데 볼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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