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는 기후재앙”… 中·美·인도에 보상 요구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이지 기자
수정 2026-09-02 00:21
입력 2026-09-02 00:04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에 서한 발송
‘손실과 피해 대응 기금’ 지원 요청

네팔 정부가 이번 대홍수를 ‘기후재앙’으로 규정하고 국제사회에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제 파트너들에게 기후보상 청구 서한을 보내고 국제 ‘손실과 피해 대응 기금’에도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중국과 미국, 인도 등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에는 네팔과 같은 취약국을 보상할 ‘역사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부 장관은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재무부가 국제 파트너들에게 공식적인 기후보상 청구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그는 “네팔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사실상 미미하지만 우리가 초래하지 않은 지구적 위기의 궁극적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카날 장관은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 2위 미국, 3위 인도 같은 주요 산업국가·온실가스 배출국들은 네팔처럼 취약한 국가에 보상할 역사적 책임이 있다”면서 “이는 자선의 문제가 아니라 법적·도덕적 책임의 문제”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문제 제기가 네팔만의 피해를 호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남아시아 전체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도 했다.

이와 별도로 네팔 정부는 국제 ‘손실과 피해 대응 기금’ 이사회에도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고 현지 매체 카트만두포스트는 전했다. 2022년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설립된 이 기금은 기후변화로 심각한 피해를 본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 기후재원이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히말라야 지역이 직면한 위험이 기후변화와 함께 커지고 있다”며 이를 국제사회에 강력하게 제기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카날 장관은 이번 대홍수를 파고가 20~30m에 달하고 시속 180㎞의 속도로 움직인 ‘히말라야 쓰나미’라고 표현했다. 히말라야·카라코람·힌두쿠시 산맥의 빙하는 갠지스강과 양쯔강, 메콩강 등 아시아 주요 하천의 수원으로 약 20억명의 삶과 직결돼 있다. 유엔에 따르면 2010~ 2020년 히말라야 빙하의 소멸 속도는 이전 10년보다 65% 빨라졌다.

이지 기자
세줄 요약
  • 대홍수 기후재앙 규정, 국제사회 책임 요구
  • 중국·미국·인도에 역사적 보상 책임 주장
  • 손실과 피해 기금 긴급 지원 요청
2026-09-02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네팔이 온실가스 배출국에 요구한 것은 무엇인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