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다칠까봐서요”…상대팀 9세 선수 발 걸어 넘어뜨린 아빠,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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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9-01 14:13
입력 2026-09-01 14:13
세줄 요약
  • 유소년 경기장 난입, 9세 선수 넘어뜨림
  • 아들 부상 걱정에 순간적 분노 주장
  • 경찰, 질서 문란 행위로 범칙금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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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유소년 미식축구 경기 중 41세 남성이 경기장에 난입해 상대팀 선수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의 아들은 이 남성이 방해한 팀과 맞붙은 팀 소속이었다. NBC뉴스 캡처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유소년 미식축구 경기 중 41세 남성이 경기장에 난입해 상대팀 선수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의 아들은 이 남성이 방해한 팀과 맞붙은 팀 소속이었다. NBC뉴스 캡처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유소년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40대 관중이 돌연 운동장으로 뛰어들어 상대 팀 9세 선수를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NBC뉴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경찰을 인용해 범인은 41세 남성으로 아들이 속한 팀의 상대 선수가 위협적인 플레이를 하자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달 27일 위스콘신주 러신의 케이스 고등학교 경기장에서 일어났다.

상대 팀 선수가 터치다운을 향해 맹렬히 질주하자 관중석에 있던 한 남성이 갑자기 경기장에 뛰어들었다. 터치다운은 미식축구에서 상대 진영의 가장 안쪽 영역까지 공을 가지고 들어가 높은 점수를 얻는 핵심 득점 방식이다.

이 남성은 달려오던 선수를 향해 왼발을 쭉 뻗어 다리를 걸었다. 상대팀 9세 선수는 터치다운을 눈앞에 두고 잔디밭에 크게 넘어졌다.

현지 경찰은 “한 남성이 경기 양상에 불만을 품고 운동장으로 들어가 9세 선수를 넘어뜨렸다”며 “현장에 있던 관중이 이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했고, 또 다른 학부모는 도주하는 남성의 차량을 추격했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경기장에서 1㎞도 떨어지지 않은 고속도로 인근에서 27일 오전 11시 7분쯤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 과정에서 그는 “상대 팀 아이들이 우리 아이보다 덩치가 커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며 해당 선수와 코치진에게 사과했다.

다만 그는 선수를 해치려 한 것이 아니라 단지 경기를 중단시키려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아들이 이전에 팔이 두 번이나 부러진 적이 있어 또 다칠까 봐 너무 무서웠다”며 “아이가 위험해 보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몸이 먼저 나갔고, 정말로 경기를 멈추고 싶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했으며, 법 집행 당국으로부터 경범죄에 해당하는 ‘질서 문란 행위’로 범칙금 처분을 받았다. 다행히 넘어진 9세 선수는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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