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클라우드 금융지원 일부 중단” 반독점 우려 제기

민나리 기자
수정 2026-08-28 09:45
입력 2026-08-28 09:45
세줄 요약
- AI 클라우드 금융지원 일부 거래 중단
- 고객사 영업 개입·반독점 우려 확산
- 사업 유지하되 구조 조정 검토
엔비디아가 중소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업체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를 지원하고 매출 일부를 받는 금융지원 사업의 일부 거래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지난주 ‘AI 컴퓨팅 파트너십’에 포함된 일부 신규 거래의 추진을 멈췄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사업을 공개한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다만 사업을 폐기하지는 않고 구조를 바꾸거나 다른 지원 프로그램에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은 자금력이 부족한 AI 클라우드 업체가 엔비디아 GPU를 구매할 수 있도록 신용을 보강해 주는 방식이다. 클라우드 업체가 확보한 GPU 임대 물량을 판매하지 못하면 엔비디아가 남는 컴퓨팅 용량을 빌려 최소 수요를 보장한다. 엔비디아는 GPU를 판매한 뒤 해당 장비에서 발생하는 클라우드 매출의 일부도 받는다.
문제는 엔비디아가 거래 과정에서 고객사의 영업 방식에 관여한 정도였다. WSJ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일부 클라우드 업체에 GPU를 빌려줄 수 있는 고객을 제한하고, 대형 고객사 한 곳보다 여러 중소 고객사에 물량을 나눠 공급하도록 요구했다. 일부 계약에는 클라우드 매출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초과분의 50%를 엔비디아가 받는 조건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조건을 두고 잠재적인 참여 업체들과 마찰이 빚어졌으며, 엔비디아 내부에서도 반독점 심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WSJ는 전했다. 일부 직원은 엔비디아가 고객사의 사업 방식을 통제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를 기존·잠재 고객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가 지난 7월 첫 협력 업체로 공개한 곳은 호주의 샤론AI와 퍼머스테크놀로지스다. 샤론AI는 최대 4만개, 퍼머스는 최대 17만개의 엔비디아 GPU를 배치할 계획이었다. 엔비디아가 이 사업과 관련해 부담하기로 한 약정은 통상 6년간 모두 360억 달러(약 50조원) 규모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가 두 회사와 맺은 기존 계약에도 적용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일부 거래의 중단 여부를 직접 확인하지 않았다. 대변인은 WSJ 보도와 관련해 “빠르게 성장하는 AI 생태계의 컴퓨팅 접근성을 넓히려는 새로운 사업 모델은 유지되고 있으며 높은 수요에 맞춰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민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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