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 논란 휩싸인 독파모… 과기정통부, 모티프 이의제기에 세부점수 공개

곽소영 기자
수정 2026-08-28 01:08
입력 2026-08-27 22:20
성능 지표 최고 점수 받았지만
전문가·사용자 평가는 최하위
배경훈 “평가 제도 보완 검토”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 2차 평가에서 탈락한 AI 스타트업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평가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참여업체들의 세부 평가 점수를 공개했다. 모티프는 벤치마크 평가에선 1위를 했지만, 사용자·전문가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해 최종 4위로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티프는 27일 입장문을 내고 과기정통부에 업체별 상세 점수와 평가 기준, 평가 내용, 벤치마크 평가의 배점 산정 방식, 전문가 평가의 상세 기준 및 결과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자사 모델이 글로벌 AI 종합 성능 지표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인덱스(AAII)에서 경쟁업체 중 가장 높은 47점을 받았는데도 탈락했다는 이유에서다. 2차 평가의 최종 점수는 벤치마크 40점(AAII 25점·NIA 15점), 전문가 35점, 사용자 25점으로 구성되는데, 모티프는 AAII 점수를 25점 만점으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모델 간 성능 격차가 분별력 있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2차 평가의 세부 점수를 공개했고 최종 점수는 SK텔레콤 70.6점, 업스테이지 69.9점, LG AI연구원 69.0점, 모티프 65.8점 순이었다. 모티프는 40점 만점의 벤치마크 평가에서 24.6점으로 1위였지만 전문가 평가에서는 27.1점, 사용자 평가에서는 14.1점으로 각각 최하위였다. 특히 AI 전문 사용자진 평가에서 8.4점, 일반 국민 평가에서 5.7점을 받아 선두와 약 2~3점가량 차이가 났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독자 AI 사업은 실제 서비스 목표도 포함해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모티프는 사용자 평가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블라인드 평가 적용 여부를 공개하라고 요구해 평가 방식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1년 반 전 수립된 평가 방식이 3∼6개월 단위로 급변하는 AI 트렌드에 여전히 유효한지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며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정부 투자 집중 방식과 평가 제도의 보완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곽소영 기자
세줄 요약
- 모티프, 독파모 2차 평가 탈락에 이의 제기
- 과기정통부, 업체별 세부 점수와 기준 공개
- 평가 방식·블라인드 적용 논쟁 재점화
2026-08-28 B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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