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사진 속 독수리에 밟힌 캐나다기러기 안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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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8-27 21:17
입력 2026-08-27 21:17

무단 사용에 반전까지…백악관 캐나다 조롱 사진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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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27일 게시한 사진 속에서 미국의 상징인 흰머리독수리가 캐나다기러기를 짓밟고 있다. 트루스소셜 캡처
미국 백악관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27일 게시한 사진 속에서 미국의 상징인 흰머리독수리가 캐나다기러기를 짓밟고 있다. 트루스소셜 캡처


캐나다와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백악관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새 사진이 논란을 낳고 있다.

백악관은 2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독수리가 기러기를 발로 짓누르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독수리는 미국, 기러기는 캐나다를 상징하는 새로 미국이 캐나다를 제압했다는 인상을 주는 사진이지만 실제 상황은 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CBC 방송은 새 사진이 온타리오주의 얼어붙은 벌링턴만에서 촬영된 것으로 머빈 세케이라(74)가 지난해 2월 찍었다고 전했다.

세케이라는 두 새가 싸우는 것을 20분 동안 지켜봤는데, 독수리의 손쉬운 점심거리로 여겨졌던 기러기가 죽지 않았다고 밝혔다.

항공기 기장으로 일하다 은퇴한 세케이라는 캐나다의 야생동물 촬영이 취미로 그는 당시 자신이 찍은 장면에 대해 “흰머리독수리는 기러기를 여러 차례 공격했다”면서 “기러기가 정말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이상하게도 독수리가 그냥 포기하고 떠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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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사진작가 머빈 세케이라가 촬영한 미국의 상징인 흰머리독수리와 캐나다기러기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캐나다 사진작가 머빈 세케이라가 촬영한 미국의 상징인 흰머리독수리와 캐나다기러기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공격당했던 캐나다기러기가 병든 것처럼 보였으며, 온통 얼어붙은 겨울에 물고기를 잡기 힘들어진 독수리가 아픈 기러기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캐나다 네티즌들은 비버가 트럼프 대통령 나무 조각상을 갉아먹는 이미지를 올리거나 “독수리가 결국 타코(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Trump Always Chickens Out) 했다”면서 조롱했다.

세케이라는 또 백악관에서 자신의 사진을 사용하기 위해 허락을 구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치적을 홍보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쓰거나 창작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음악 등 콘텐츠를 사용해 비난을 산 전례가 여러 차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예수나 교황으로 묘사한 AI 이미지가 논란을 낳았지만 백악관 측은 “밈(인터넷 상의 유행)은 계속될 것”이라며 비난을 일축했다.

공개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했던 인기 여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노래를 무단으로 사용하자 해당 소셜미디어 영상에 대해 저작권 차단 절차를 진행하기도 했다.

윤창수 전문기자
세줄 요약
  • 백악관, 독수리·기러기 사진 게시 논란
  • 실제 촬영자, 기러기 생존·독수리 포기 설명
  • 캐나다 네티즌, 조롱 반응과 무단사용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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