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정치인 “시청서 집단난교 파티 열자” 충격 제안… 황당 이유 들어보니 [월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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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6-08-30 23:00
입력 2026-08-30 23:00
세줄 요약
  • 시의원, 시청 스윙어 파티 제안 논란
  • 시민 참여·세수 확대 명분 내세움
  • 시 당국, 혼란 우려로 광고 불허
만하임의 페라트 시의원 이색 주장 화제
“시민 참여 최고의 방법…세수에도 도움”
시 당국 “계획안 없어”… 관보 광고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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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만하임의 시의원인 율리안 페라트가 나체주의 마을로 유명한 프랑스의 카프다그드 해변에서 ‘만하임 시의원’이라는 뜻의 손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페라트 의원 페이스북 캡처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만하임의 시의원인 율리안 페라트가 나체주의 마을로 유명한 프랑스의 카프다그드 해변에서 ‘만하임 시의원’이라는 뜻의 손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페라트 의원 페이스북 캡처


독일의 한 시의원이 다수가 모여 성관계 등을 하는 이른바 ‘스윙어 파티’를 시청에서 열자고 제안해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독일의 주요 매체들도 해당 시의원을 인터뷰하는 등 논란을 전하면서 주목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dpa통신, 디차이트 등 독일 매체에 따르면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만하임의 시의원인 율리안 페라트(35)는 최근 만하임 시청에서 스윙어 파티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윙어(swinger)란 배우자나 연인의 동의 하에 다른 사람과 성적인 교류를 즐기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한국에서 쓰이는 ‘스와핑’과 유사한 뜻으로 서구에서 더 흔히 쓰이며, 스윙어 파티는 여러 명이 모여 이런 행위를 즐기는 문화를 뜻한다.

페라트 의원은 “이미 약 50개 단체가 이 행사에 관심을 보였다”며 “시민들이 시의원들과 집단 성관계를 하는 것은 (시정에 대한) 시민 참여 차원에서 최고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파티의 장소가 시청이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시청은 도시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파티를 열기에 최적의 장소이며, 시청에서 스윙어 파티를 개최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시적인 의회 운영 규칙이나 조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상식을 벗어나는 듯한 주장이지만, 페라트 의원은 자기 나름의 명분은 대고 있다.

그는 “만하임을 스윙어들의 천국으로 만들면 매년 수백만 유로의 수입이 들어와 시 재정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지역 정치인으로서 이는 자신의 임무라고 설명했다.

페라트 의원은 앞서 동료 시의원 및 시의회 관계자들에게 프랑스 남부 카프다그드로 ‘정치적 견학 여행’을 가자고 제안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카프다그드는 유럽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나체주의 마을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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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에서 이른바 ‘스윙어 파티’를 열자고 제안해 논란을 빚고 있는 율리안 페라트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만하임 시의원이 독일 최대 민영 방송 RTL의 밀착 인터뷰 프로그램 ‘라이프’와 인터뷰하고 있다. 페라트 의원 페이스북 캡처
시청에서 이른바 ‘스윙어 파티’를 열자고 제안해 논란을 빚고 있는 율리안 페라트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만하임 시의원이 독일 최대 민영 방송 RTL의 밀착 인터뷰 프로그램 ‘라이프’와 인터뷰하고 있다. 페라트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에 당시 페라트 의원은 개별적으로 모집한 일반 참가자 약 30명과 함께 지난해 8월 카프다그드로 가 며칠간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페라트 의원의 이번 제안은 그러나 혼자만의 공상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만하임시는 ‘스윙어 천국’이라는 슬로건으로 지역 관보에 이같은 아이디어를 홍보하려는 페라트 의원의 계획을 ‘시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페라트 의원은 해당 행사를 시청에서 개최하겠다는 공식 신청서조차 제출하지 않았다”며 “이에 언제 열 계획인지, 실제로 몇 명이 참석할지 등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페라트 의원은 행사에 필요한 공간의 크기 등 구체적인 사항을 더 명확하게 파악한 후 다음 단계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청에서 스윙어 파티를 열겠다는 자신의 제안이 시 당국에 의해 막힌다면 비공개 파티로라도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페라트 의원은 2014년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지방선거에서 독일 좌파당(디링케) 소속 비례대표 3번으로 출마해 당선권에 들면서 시의회에 처음 입성했다. 2015년엔 보수 성향 가족당(파밀리에)으로 당적을 옮겼으나 이후 선거에선 낙선했고, 2024년 소속 정당 없이 독자적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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