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펜싱 5연속 종합 우승 겨눈 송세라 “이번에도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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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8-25 00:05
입력 2026-08-25 00:05

여자 에페 대표팀 ‘맏언니’로 새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격

항저우 대회선 단체전 金·개인 銀
대표팀 金 6개 포함 메달 총 12개

지난달 세계선수권 개인전 金 성과
4년 만에 탈환… 자신감 하늘 찔러

“후배들 이끌고 좋은 팀 만들게요
우리끼리 결승? 생각만 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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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세라가 지난 2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장비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진천 류재민 기자
송세라가 지난 2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장비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진천 류재민 기자


“맏언니로서 후배들에게 보여주려고 더 강해진 것 같아요. 자신감도 올라왔습니다.”

3년 전 열렸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은 2관왕에 올랐다. 단체전에서는 21년 만에 금메달을 땄고 개인전에서는 최인정(36)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인정과의 집안싸움에서 밀린 송세라(33)는 첫 아시안게임 출전과 개인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2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송세라는 “만약 그때 금메달을 땄다면 만족하고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때 만족을 못 해서 그런지 아직 해야 할 게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때의 결심과 꾸준한 노력은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2026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로 이어졌다. 4년 만에 되찾은 세계선수권 금메달이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송세라의 자신감도 하늘을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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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국가대표 송세라가 2020 도쿄 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상대의 공격을 피해 뛰어오르며 반격하고 있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당시 9년 만에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울신문 DB
펜싱 국가대표 송세라가 2020 도쿄 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상대의 공격을 피해 뛰어오르며 반격하고 있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당시 9년 만에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울신문 DB


송세라는 펜싱 대표팀에서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꾸준하게 세계 정상급 기량을 뽐낸 선수다. 하지만 국제종합대회 개인전에서는 아직 금메달이 없다. 항저우 대회에서는 최인정에 밀렸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개인전 16강에서 탈락했다. 메달 근처에도 못 간 결과라서 충격이 컸다.

송세라는 “올림픽 이후 펜싱이 하기 싫을 정도로 힘들었다”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실패에서 얻은 게 많아서 이제는 즐길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2관왕에 오르고 싶다는 목표를 숨기지 않으면서도 “결과를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즐기겠다”고 다짐한 이유다. 여러 번의 실패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됐다. 송세라는 “어떻게 하면 내가 잘하고 못하는지 스스로 잘 알게 돼서 노련미도 생겼다”고 전했다.

펜싱 대표팀 선수들은 올림픽공원 시위로 협회 사무실 출입이 불가능한 탓에 대회 준비에 여러 어려움이 많다. 송세라는 “너무 편하게 경기를 나가게 되면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대처를 못 한다”면서 “오히려 더 단단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는 말로 긍정적인 사고를 보여줬다.

한국 펜싱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4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항저우에서도 금메달 6개 포함 메달 12개를 목에 걸었다. 이제는 맏언니가 된 만큼 좋은 결과를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남다르다.



송세라는 “언니들이 있을 때는 제가 의지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후배들을 이끌고 좋은 팀을 만들고 싶다”면서 “아시아 선수들 기량이 많이 올라왔지만 강점만 제대로 보여준다면 기량은 우리가 우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에도 한국 선수끼리 결승전이 성사되면 어떨 것 같은지 묻자 “너무 좋을 것 같다. 생각만 해도 좋다”면서 “금메달은 그때 가서 생각해보겠다”고 웃었다.

진천 류재민 기자
세줄 요약
  • 세계선수권 금메달로 자신감 회복
  • 항저우 은메달·파리 탈락 아쉬움 극복
  • 후배 이끌며 아시안게임 5연속 우승 도전
2026-08-25 B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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