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째 공석, 연봉상한 없다” 홍성교도소 근무 의사 ‘국민추천제’ 실시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수정 2026-08-24 19:42
입력 2026-08-24 18:55

네 차례 채용 공고에도 의사 못 구해 인사혁신처 직접 나서

희망 시 하루 3~7시간 선택근무 가능
연봉은 경력·자격·능력 종합 고려
6년 이상 경력자, 본인 추천도 가능
정부 민간인재 영입지원제와도 연계


이미지 확대
의사 관련 자료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픽사베이
의사 관련 자료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픽사베이


정부가 충남 서산시에 있는 홍성교도소 서산지소에서 일할 의사를 구하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국민추천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홍성교도소는 지난 4월 의사가 관둔 이후 수차례 채용 공고를 냈지만 의사를 구하지 못했다. 정부는 연봉 상한이 없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인사혁신처는 24일 홍성교도소 서산지소에서 근무할 의사에 대해 오는 31일까지 국민추천을 받는다고 밝혔다. 의사 면허 취득 후 내과·외과·가정의학과 등 분야에서 6년 이상 환자를 진료한 경력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추천할 수 있다.

인사처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4월 의사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직을 그만둔 이후 5~6월 세 번, 이달 초에도 잇따라 채용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어 국민 추천제로 사람을 구하기로 했다”며 “의사들이 급여나 근무 환경 등에서 수용자들을 마주해야 하는 교도소보다는 민간 병원을 더 선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 의사들의 기피 성향이 커 4개월 전 근무했던 의사도 70대 의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처에 따르면 본인이 희망할 경우 하루 3~7시간 범위에서 시간 선택 근무가 가능하다. 별도 연봉 상한은 두지 않았으며 채용 예정자의 능력·자격·경력 등을 고려해 책정할 예정이라고 인사처는 밝혔다. 연봉 하한액은 7049만원이다. 근무 실적이 우수하면 연장할 수 있다.

이미지 확대
의사 엑스레이 분석 자료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아이클릭아트
의사 엑스레이 분석 자료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아이클릭아트


임용예정직급은 4급 과학기술서기관(시간선택제 일반임기제, 의사)으로 1명 뽑는다. 인사처는 차기 지원자도 은퇴 연령에 가까운 고령 의사가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홍성교도소 관계자는 “법무부 채용 홈페이지와 나라일터에 의사 채용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어 유료 의사 채용 사이트에도 채용 공고를 내볼 계획”이라며 “교정시설에서 적시에 의사를 구하지 못해 공석인 곳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중한 경우 외부 병원으로 이송하기 때문에 업무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라며 “채용 기간은 2년이지만 대개 연장해서 더 근무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처 관계자는 “민간과 처우 격차 등의 문제로 의료 인재 유치가 어렵지만 정부는 연봉 상한을 없애는 등의 노력으로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처는 향후 국민 추천으로 확보된 우수 인재가 채용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정부 민간인재 영입지원(정부헤드헌팅) 제도와도 연계할 방침이다.

이미지 확대
홍성교도소 서산지소 전경. 법무부 누리집 갈무리
홍성교도소 서산지소 전경. 법무부 누리집 갈무리


보호기간 연장·자립 준비 청년에
내년부터 공무원시험 응시수수료 면제
한편 인사처는 이날 보호기간 연장 청년과 자립 준비 청년에 대해 공무원 채용시험 응시수수료를 면제하는 내용을 담은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응시자에 대해 수수료를 면제해 온 점을 고려해 설정했다. 내년부터 적용된다. 올해 기준 5급 시험 응시 수수료는 1만원, 7급은 7000원, 9급은 5000원이다.

부모가 없거나 양육이 어려워 아동복지시설·가정위탁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돼 시설에서 나와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자립 준비 청년은 해마다 약 2000명에 이른다. 2022년부터는 본인이 원하면 별도 사유 없이 만 24세까지 보호를 연장할 수 있다.

아울러 인사처는 병역, 임신·출산 등 사유로 임용을 유예(연기)하는 경우 결원 해소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이 경우에도 부처의 인력 충원 수요 등에 따라 추가 합격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미지 확대
보건복지부 장관 청년보좌역에 선발된 박정재(당시 28세)씨가 2024년 1월 30일 세종시 복지부 별관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박 보좌역은 아동양육시설에서 자라 혈혈단신 사회로 나온 자립준비청년이었다.  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 장관 청년보좌역에 선발된 박정재(당시 28세)씨가 2024년 1월 30일 세종시 복지부 별관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박 보좌역은 아동양육시설에서 자라 혈혈단신 사회로 나온 자립준비청년이었다.
보건복지부 제공


세종 강주리 기자
세줄 요약
  • 홍성교도소 서산지소 의사 공석 해소 위한 국민추천제 실시
  • 6년 이상 진료 경력자 추천 가능, 본인 추천도 허용
  • 연봉 상한 없이 선택근무·근무 연장 등 조건 제시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홍성교도소 서산지소에서 의사를 구하기 위해 실시하는 제도는?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