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中 긴장할 신무기?…F-35 속 대형 미사일 정체는

윤태희 기자
윤태희 기자
수정 2026-08-23 14:09
입력 2026-08-23 14:09

美 해군,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AIM-424 ‘맬리스’ 공개
F-35C·F/A-18 탑재…中 장거리 공대공무기 대응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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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미 해군 F-35C 전투기 내부 무장창에 장착된 신형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AIM-424 ‘맬리스’. 무장창 문에는 AIM-120 암람도 함께 장착돼 두 미사일의 크기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미 해군 제공
지난 1일(현지시간) 미 해군 F-35C 전투기 내부 무장창에 장착된 신형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AIM-424 ‘맬리스’. 무장창 문에는 AIM-120 암람도 함께 장착돼 두 미사일의 크기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미 해군 제공


미 해군이 F-35 스텔스 전투기 내부에 숨겨 운용할 수 있는 차세대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을 처음 공개했다. 기존 미사일보다 훨씬 큰 몸체를 갖췄지만 F-35C 내부 무장창에 들어가는 모습까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중국이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전력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미군이 다시 공중전 사거리 경쟁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전문매체 에비에이션위크와 군사전문매체 더워존(TWZ)에 따르면 미 해군은 이날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테일훅 심포지엄’에서 신형 장거리 공대공미사일(LRAAM) AIM-424 ‘맬리스’의 존재를 공개했다. 현재 비행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F/A-18E/F 슈퍼호넷과 F-35C, 차세대 함재기 F/A-XX에 탑재할 예정이다.

미 해군은 AIM-424가 해군과 해병대 항공전력의 사거리와 치명성, 전투 효율을 높이기 위한 차세대 무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성능과 실전 배치 일정 등은 작전 보안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개발에는 미국 방산업체 RTX가 참여하고 있다.

함께 공개한 사진은 이 미사일의 크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1일 촬영한 미 해군 사진에는 AIM-424 한 발이 F-35C 내부 무장창에 들어가 있다. 무장창 문에는 현재 미군이 널리 사용하는 AIM-120 암람 공대공미사일이 달려 있어 두 무기의 크기 차이도 확인할 수 있다.

미 해군은 지난 4월 시험 당시 F/A-18E 슈퍼호넷에 AIM-424 4발을 장착한 모습도 공개했다. 즉 스텔스 전투기의 내부 무장뿐 아니라 기존 함재 전투기의 외부 무장으로도 운용하는 구상이다.

AIM-120보다 훨씬 커…F-35 내부에 숨겨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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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F/A-18E 슈퍼호넷에 장착된 신형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AIM-424 ‘맬리스’. 기체에는 AIM-424 4발이 외부 장착돼 있으며, 확대 사진에서 미사일의 크기와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미 해군 제공
미 해군 F/A-18E 슈퍼호넷에 장착된 신형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AIM-424 ‘맬리스’. 기체에는 AIM-424 4발이 외부 장착돼 있으며, 확대 사진에서 미사일의 크기와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미 해군 제공


AIM-424의 정확한 사거리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에비에이션위크는 이 미사일이 2단 구조를 채택했으며 현재 주력인 AIM-120보다 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최근 공개된 초장거리 공대공미사일 AIM-174B보다도 사거리와 성능이 뛰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단 구조는 발사 초기 미사일을 강하게 가속한 뒤 별도의 추진단을 이용해 더 먼 거리까지 비행시키는 방식이다. TWZ는 AIM-424가 AIM-120은 물론 차세대 AIM-260보다 눈에 띄게 크며 극장거리 교전을 겨냥한 무기라고 분석했다.

특히 F-35C 내부 무장창 탑재가 확인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스텔스 전투기는 미사일을 날개 아래에 달면 레이더 반사 면적이 커져 은밀성이 떨어질 수 있다. AIM-424를 내부에 숨긴 채 운용하면 F-35C가 스텔스 성능을 유지하면서 더 먼 거리의 적 항공기를 먼저 공격할 수 있다.

미 해군은 AIM-424의 구체적인 표적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은 적 전투기뿐 아니라 공중조기경보기와 공중급유기, 지휘통제기처럼 상대 공군의 작전을 뒷받침하는 고가치 항공기를 먼 거리에서 노리는 데 유리하다.

中 PL-17 등 장거리 미사일에 맞불…항모 방어거리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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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 공군(PLAAF) J-16 전투기에 장착된 초장거리 공대공미사일 PL-17. 동체 아래 길게 달린 PL-17은 적 조기경보기와 공중급유기 등 고가치 표적을 먼 거리에서 타격하기 위한 무기로 평가된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제공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PLAAF) J-16 전투기에 장착된 초장거리 공대공미사일 PL-17. 동체 아래 길게 달린 PL-17은 적 조기경보기와 공중급유기 등 고가치 표적을 먼 거리에서 타격하기 위한 무기로 평가된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제공


AIM-424 개발 배경에는 중국의 빠른 장거리 미사일 전력 확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군은 이미 J-16 전투기에 초장거리 공대공미사일 PL-17을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미 국방부도 중국군 전력 평가에서 J-16이 PL-17을 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TWZ는 중국과의 공대공미사일 격차를 좁히고 오히려 앞서가는 것이 미 국방부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미군이 개발 중인 AIM-260 역시 중국의 PL-15와 PL-17 같은 장거리 공대공무기에 대응하기 위한 무기로 꼽힌다.

미 해군에는 항공모함 방어라는 과제도 있다. 에비에이션위크는 중국이 사거리 1000해리(약 1850㎞)가 넘는 공중발사 대함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갖추면서 미 해군이 적 발사 항공기를 더 먼 거리에서 제거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결국 AIM-424는 단순히 전투기끼리의 미사일 사거리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F-35C 같은 스텔스 함재기가 적 전투기나 장거리 대함미사일을 싣고 접근하는 항공기를 보다 먼 곳에서 차단한다면 미 항공모함 전단의 방어 범위도 그만큼 넓어진다.

다만 AIM-424는 아직 시험 단계다. 미 해군이 사거리와 속도, 유도체계, 실전 배치 시기를 공개하지 않은 만큼 실제 성능과 중국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에 대한 우위 여부는 향후 시험과 배치 과정을 더 지켜봐야 한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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