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만루홈런 역전패에 롯데도 미소…‘8치올’ 기세로 3위까지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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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8-23 20:10
입력 2026-08-23 18:45

8월 무서운 기세 보이며 전체 1위 승률
KIA와 8.5경기 차이…선수들 희망 품어
5연승 시작한 박세웅 선발 내며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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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이의리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9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홈런을 맞은 뒤 아쉬운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26.8.23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이의리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9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홈런을 맞은 뒤 아쉬운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26.8.23 연합뉴스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KIA 타이거즈의 패배에 환호했다. 8.5경기 차이지만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일까.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수들의 반응에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시리즈 마지막 대결에서 9회말 마무리 투수 이의리가 김재현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고 7-8로 졌다. 마무리 전환 후 연일 승승장구하던 이의리였기에 충격이 상당한 패배였다.

같은 시각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전을 준비하던 롯데 선수들은 이 장면을 TV로 함께 봤다.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3위 KIA의 승리보다는 꼴찌 키움의 승리가 반가울 터. 롯데 선수들은 KIA가 지자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 도중 선수들의 반응을 들은 김 감독은 “기특하네”라며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6위로 가을야구 경쟁에서 뒤처진 상황이지만 내심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저러니) 감독은 가만히 있으면 되겠다”는 농담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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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을 승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6.8.18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을 승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6.8.18 롯데 자이언츠 제공


8월 들어 분위기가 좋기에 나온 반응이었다. ‘8치올’의 원조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에서 8승 3패를 거두며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KIA가 똑같이 8승 3패였지만 이날 패배로 8승 4패가 됐고, SSG도 8승 1무 4패로 승률에서 롯데에 밀린다. KIA의 패배로 롯데와 KIA의 승차는 9경기에서 8.5경기 차이로 줄었다.

김 감독은 최근 경기력에 대해 “야구에 정답이 있나. 좋은 분위기로 많은 승수를 쌓는 게 가장 좋다”면서 “저번에도 연승한 적이 있다. 계속 꾸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산이 에이스 곽빈을 선발로 내면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김 감독은 “선수들끼리 분위기 좋으면 조금 더 좋은 결과 나올 수도 있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롯데는 이날 선발로 박세웅이 나선다. 김 감독은 “세웅이는 내버려 두면 5이닝까지는 거의 끌어준다”면서 “몇 점을 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웃었다. 지난 15일 NC 다이노스를 상대했던 박세웅은 당시 6과3분의2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막아냈다. 당시 롯데도 8-5로 승리했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롯데는 5연승을 질주한 만큼 좋은 기운이 이어질 수 있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지명타자)-고승민(우익수)-한태양(2루수)-전민재(유격수)-박승욱(3루수)-박건우(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두산은 박찬호(유격수)-안재석(3루수)-박준순(2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민석(좌익수)-유니오 세베리노(1루수)-정수빈(중견수)-윤준호(포수)-류승민(우익수)을 냈다.

류재민 기자
세줄 요약
  • KIA, 9회말 만루홈런 허용하며 역전패
  • 롯데, TV로 지켜보며 3위 추격 기대
  • 김태형 감독, 선수 반응에 미소와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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