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200척이 뗏목처럼 묶였다…중국 해상 민병대, 필리핀 실효지배 암초 노리나 [밀리터리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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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8-23 14:14
입력 2026-08-23 14:14

미스치프 암초 집결 전력 5배 급증…‘회색지대 전술’로 필리핀 핵심 거점 기습 점거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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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경과 필리핀 보급선이 충돌하는 남중국해 일대. 연합뉴스
중국 해경과 필리핀 보급선이 충돌하는 남중국해 일대. 연합뉴스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세컨드 토마스 암초(필리핀명 아융인, 중국명 애린자오) 인근에서 중국의 거대 해상 전력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뗏목처럼 묶인 어선들…‘해상 민병대’의 전형적 알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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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군은 5일(현지시간) 스프래틀리 군도의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서 중국 해안경비정이 자국 군용 물자 보급선을 향해 물대포를 쐈다고 발표했다. 2023.8.6 트위터
필리핀 군은 5일(현지시간) 스프래틀리 군도의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서 중국 해안경비정이 자국 군용 물자 보급선을 향해 물대포를 쐈다고 발표했다. 2023.8.6 트위터


23일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민간 정보 분석 기관 ‘딥다이브’의 위성 영상 분석 결과, 중국이 실효 지배 중인 미스치프 암초 주변에 200척이 넘는 중국 어선이 정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단순한 조업 활동을 넘어 필리핀의 실효 지배 암초를 압박하기 위한 전진 배치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르면 집결한 어선 200여척 중 20척 이상은 여러 척이 뗏목처럼 서로 밧줄로 강하게 결속된 상태로 정박해 있다. 전 주중 일본 방위주재관 출신인 오하라 본지 딥다이브 대표는 이 같은 형태가 일반적인 어업 활동과 거리가 멀며, 중국 당국의 지시를 받는 ‘해상 민병대’(PAFMM) 선박 특유의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군함이 아닌 민간 어선을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비판과 미군의 직접적 군사 개입을 회피하는 전형적인 ‘회색지대 전술’(Gray Zone Tactics)이다.

두 달 만에 40척에서 228척으로…이상 과열된 집결 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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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해양경비대와 베트남 해양경비대 소속 함정들이 지난 9일(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바타안 해역 남중국해에서 첫 해상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바타안 AFP 뉴스1
필리핀 해양경비대와 베트남 해양경비대 소속 함정들이 지난 9일(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바타안 해역 남중국해에서 첫 해상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바타안 AFP 뉴스1


미스치프 암초 인근의 중국 어선 수는 올해 5월 중순까지만 해도 40척 미만에 불과했다. 그러나 불과 두 달 뒤인 7월 초에는 228척으로 5배 이상 폭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역시 남중국해에서 운용되는 중국 민병대 선박이 하루 평균 241척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 중 절반이 미스치프 암초와 휘트선 암초 일대에 집중돼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집결세는 향후 전개될 대규모 해상 행동을 염두에 둔 사전 정지 작업으로 풀이된다.

단 40㎞ 거리…세컨드 토마스 암초 노린 기습 점거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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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군은 5일(현지시간) 스프래틀리 군도의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서 중국 해안경비정이 자국 군용 물자 보급선을 향해 물대포를 쐈다고 발표했다. 2023.8.6 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경 대변인 SNS
필리핀 군은 5일(현지시간) 스프래틀리 군도의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서 중국 해안경비정이 자국 군용 물자 보급선을 향해 물대포를 쐈다고 발표했다. 2023.8.6 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경 대변인 SNS


중국이 세력을 결집한 미스치프 암초는 필리핀이 실효 지배 중인 세컨드 토마스 암초와 불과 40㎞ 떨어진 근접 해역이다. 필리핀은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 오래된 군함(시에라마드레호)을 침몰시켜 두고 해병대 인원을 상주시키며 실효 지배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미스치프 암초를 1990년대에 점거한 뒤 3000m급 활주로를 갖춘 군사 거점으로 변모시킨 전력이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민병대 선박들을 동원해 필리핀 군함으로 향하는 보급선을 봉쇄하거나, 기습적으로 암초를 점거해 미스치프 암초 때와 같은 수순을 밟으려 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세줄 요약
  • 중국 어선 200척 이상 미스치프 암초 집결
  • 20척 이상 밧줄 결속, 해상 민병대 패턴
  • 세컨드 토마스 암초 압박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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