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추락한 F-18 전투기에서 걸어 나온 美 조종사, 사고 직후 한 행동 [영상]

송현서 기자
수정 2026-08-20 15:17
입력 2026-08-20 15:00
“친구, 나 방금 추락했어”
전투기 추락 사고를 당한 미국의 조종사가 상처를 입은 채 걸어 나오는 모습의 영상이 뒤늦게 공개됐다.
최근 미 워싱턴주 야키마 카운티 보안관실이 공개한 영상은 지난 6월 13일(현지시간) 미 해병 F/A-18 호넷 전투기 추락 직후 현장에서 탈출한 조종사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 속 조종사는 얼굴에 피가 묻은 채로 경찰관에게 걸어가며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경찰관에게 전투기 탑승자는 자신이 유일했으며 911에도 연락했음을 밝혔다.
이후 해당 조종사는 휴대전화를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며 “친구, 나 방금 추락했어”라고 태연하게 말하기도 했다.
조종사는 전투기가 추락한 뒤 비상탈출을 했고,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다 나무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얼굴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전투기는 시애틀에서 남동쪽으로 약 90㎞ 떨어진 림록 호수 근처 산비탈에 충돌했다. 이후 거대한 연기가 치솟고 산불이 발생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F/A-18 호넷은 공중전뿐 아니라 지상·해상 표적 공격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전투기다. 1980년대부터 미 해군과 해병대의 항공모함 및 지상기지에서 운용됐으며, 특히 항공모함에서 이착륙할 수 있는 함재기로서 공중전과 지상공격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F-16 전투기 추락 사고 모아보니한편 미 전투기가 비전투 상황에서 추락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4년 4월 미 공군 제49비행단 소속 F-16C가 뉴멕시코주 홀로먼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직후 화이트샌즈 국립공원 인근에 추락했다. 당시 사고기는 훈련 임무를 수행 중이었으며 조종사는 추락 전에 비상탈출해 생존했고 경상을 입었다.
이듬해 2월 공개된 미 공군 최종 조사 결과 사고의 원인은 F-16의 엔진 이상이었다.
2025년 12월에는 미 공군 곡예비행팀 선더버드 소속 F-16C가 캘리포니아주 트로나 인근 사막 지역에서 훈련 비행 중 추락했다. 조종사는 비상탈출에 성공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었다.
다만 해당 사고의 원인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4년 1월 우리 공군의 F-16C가 서해에 추락했고, 2025년 8월 공개된 조사 결과 하드웨어 고장으로 인한 엔진 스톨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올해 2월에는 F-16C 전투기가 야간 비행 훈련 중 추락하는 사고도 있었다. 사고 당시 탑승해 있던 조종사 1명은 비상 탈출한 뒤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조종사는 비상 탈출 직후 “약 20m 높이의 나무에 걸려 있다”고 직접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야산에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약 200평(661㎡) 규모의 산불이 발생해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진행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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