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효자 ‘김’의 변신…생산량의 약 5배 탄소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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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수정 2026-08-16 13:30
입력 2026-08-16 13:30

충남 서천군 탄소 감축의 95% 김 양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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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9일 전남 해남군 해상 김 양식장에서 작업자들이 김 채취 작업을 하고 있다. 해남 이지훈 기자
지난 4월 19일 전남 해남군 해상 김 양식장에서 작업자들이 김 채취 작업을 하고 있다. 해남 이지훈 기자


수출 효자 품목인 ‘김’이 탄소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충남도와 서천군 등에 따르면 김은 광합성을 통해 탄소를 유기물로 전환한다. 지난해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63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총회에서는 해조류를 2028년부터 신규 탄소흡수원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환경공단은 2024년 김 1t이 이산화탄소 4.92t을 흡수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서천의 김 생산량은 4만 7851t으로, 탄소 23만 5427t을 감축한 셈이다. 이는 서천군의 전체 탄소 감축량(24만 6879t)의 95.4%를 차지한다. 이를 통해 서천군은 계획(12만 7587t) 약 2배의 탄소 감축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전국에서 생산된 김은 71만 8000여t으로 환경공단이 제시한 기준을 적용하면 353만 2560t의 탄소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총배출량(7억 720만t)의 0.5%를 김 양식을 통해 감축한 효과가 있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김의 탄소흡수 규모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서천 해역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양식 김의 탄소 흡수량과 빛과 수온에 따른 탄소 흡수량 수치 모델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의 김 양식장에서의 탄소 저감량을 산정한 뒤 탄소배출권과 연계할 수 있는지 후속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전국 해조류 생산량의 50% 이상을 생산하는 전남 완도군은 해조류 블루카본 탄소 거래를 통해 창출한 수익을 지역민에게 지급하는 ‘완도형 바다 연금’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세줄 요약
  • 김, 수출 효자에서 탄소흡수원으로 주목
  • 1t당 이산화탄소 4.92t 흡수 분석
  • 서천 생산분, 지역 감축량의 95%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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