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드디어 실전”…첫 인도 사흘 전 ‘이 무기’ 먼저 온다 [밀리터리+]

윤태희 기자
윤태희 기자
수정 2026-08-12 11:10
입력 2026-08-12 11:10

다음 달 14일 미티어 공대공미사일 14발 국내 반입
사흘 뒤 KF-21 첫 인도…연말까지 8대 공군에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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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KF-21 ‘보라매’ 전투기가 비행하는 모습과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미티어를 함께 표현한 합성 이미지. 배경에는 태극기를 배치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제작 이미지. KF-21 사진 KAI 제공·미사일 사진 123RF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KF-21 ‘보라매’ 전투기가 비행하는 모습과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미티어를 함께 표현한 합성 이미지. 배경에는 태극기를 배치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제작 이미지. KF-21 사진 KAI 제공·미사일 사진 123RF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다음 달 공군에 처음 인도되면서 본격적인 전력화 단계에 들어간다. 첫 양산기가 공군에 넘어오기 직전에는 주력 장거리 공대공 무장인 유럽산 미티어(Meteor) 미사일도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29일 KF-21 체계개발을 공식 종료했다. 2015년 12월 개발에 착수한 지 약 10년 7개월 만이다. KF-21은 시제기 6대로 약 1600회의 비행시험을 수행했으며, 양산 1호기는 오는 9월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다음 달 중순으로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는 11일 KF-21 양산 1호기가 다음 달 17일 공군에 인도되며, 이에 앞서 같은 달 14일 미티어 공대공미사일 14발이 국내에 반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첫 기체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모두 8대를 공군에 넘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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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시제기에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미티어가 장착돼 있다. KF-21의 핵심 공대공 무장인 미티어는 다음 달 첫 양산기 인도를 앞두고 국내에 추가 반입될 예정이다. 사진은 2023년 5월 9일 경남 사천 KAI 본사 격납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KF-21 시제기에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미티어가 장착돼 있다. KF-21의 핵심 공대공 무장인 미티어는 다음 달 첫 양산기 인도를 앞두고 국내에 추가 반입될 예정이다. 사진은 2023년 5월 9일 경남 사천 KAI 본사 격납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티어는 KF-21의 핵심 장거리 공대공 무장이다. 한국은 유럽 방산업체 MBDA와 미티어 100발 도입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반입되는 물량은 이 가운데 일부로, 기체 인도에 앞서 무장을 확보해 곧바로 운용 준비에 들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티어는 램제트 추진기관을 이용해 비행 후반에도 높은 속도와 추진력을 유지하는 능동 레이더 유도 미사일이다. 장거리에서 적 전투기를 추적·요격하는 데 특화됐으며 KF-21은 동체 아래에 미티어 4발을 탑재할 수 있다. 날개에는 독일 딜디펜스의 IRIS-T 단거리 공대공미사일을 장착한다.

미티어 제작사 MBDA에 따르면 KF-21은 2022년 첫 비행 당시부터 미티어 4발을 장착했다. 이후 2023년 미사일 분리시험을 거쳐 2024년에는 실사격 시험까지 성공했다. MBDA는 이를 KF-21과 미티어 통합 과정의 주요 성과로 평가했다.

첫 배치는 예천 유력…조종사 훈련부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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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공개된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 KF-21은 오는 9월 첫 기체 인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군 전력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6.3.25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공개된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 KF-21은 오는 9월 첫 기체 인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군 전력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6.3.25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첫 KF-21의 배치 장소로는 경북 예천의 공군 제16전투비행단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첫 인도 기체는 조종석이 2개인 복좌형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이를 조종사 전환훈련과 운용성능 확인 등에 활용한 뒤 단좌형 운용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KF-21 블록Ⅰ은 공대공 임무에 초점을 맞췄다. 공군은 이미 퇴역한 F-4E 팬텀과 노후화로 순차 퇴역하는 F-5E/F 전투기의 공백을 KF-21로 메울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양산 1호기가 생산라인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5월에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개발과 시험 중심이던 KF-21 사업은 다음 달 첫 인도를 기점으로 실제 부대 운용과 전력화 단계로 중심축이 옮겨간다.

외신도 KF-21의 전력화를 한국 항공산업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주목해 왔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3월 양산 1호기 공개 당시 KF-21이 9월부터 한국 공군에 배치될 예정이라며, 한국 정부가 전투기 엔진과 부품·소재 등 첨단 항공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 전문매체 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 뉴스는 지난달 KF-21 첫 인도를 앞두고 이 사업이 시험 단계에서 실제 공군 운용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필리핀과 중동 국가 등이 잠재적인 수출 대상국으로 거론되는 점에도 주목했다.

2028년 40대·2032년 120대…수출시장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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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F-16 전투기와 함께 비행하고 있다. KF-21은 국내 전력화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해외 전투기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KAI 제공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F-16 전투기와 함께 비행하고 있다. KF-21은 국내 전력화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해외 전투기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KAI 제공


정부는 2028년까지 공대공 임무 중심의 KF-21 블록Ⅰ 40대를 전력화할 계획이다. 이후 공대지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를 추가해 2032년까지 총 120대를 공군에 배치한다는 목표다.

블록Ⅱ부터는 정밀유도폭탄 JDAM과 한국형 GPS 유도폭탄 KGGB,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등 다양한 공대지 무장을 순차적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공중전 중심의 블록Ⅰ에서 지상 타격까지 수행하는 다목적 전투기로 임무 범위를 넓히는 단계다.

해외 시장도 KF-21 전력화를 주시하고 있다. KF-21이 실제 한국 공군에서 운용 실적을 쌓으면 수출 경쟁에서도 중요한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4.5세대 전투기를 새로 도입하려는 국가들에 가격과 성능, 납기 등을 앞세워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F-21은 다음 달 주력 공대공 무장과 첫 양산기가 불과 사흘 간격으로 갖춰지면서 본격적인 실전 전력화의 출발선에 선다. 올해 말까지 예정된 8대 인도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부터 공군의 KF-21 운용 규모도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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