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완수사권 일부 존치” 목소리 커지는 與… 오늘 의총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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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 기자
수정 2026-07-14 01:16
입력 2026-07-13 23:47

“법 개정, 피해자에게 개악이면 안 돼”
김남희·김동아, 여성단체들과 회견
일각선 보완수사 선별 허용안 준비
정청래 “남겨두면 보복 수사할 것”

野, 보완수사권 유지 당론으로 채택
장동혁 “결국 ‘경찰 괴물’ 탄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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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왼쪽 네 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동아(일곱 번째) 민주당 의원, 손솔(다섯 번째) 진보당 의원 및 여성단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형사소송법 개정이 피해자에게 개악이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김남희(왼쪽 네 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동아(일곱 번째) 민주당 의원, 손솔(다섯 번째) 진보당 의원 및 여성단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형사소송법 개정이 피해자에게 개악이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피해자 권리 침해’ 우려를 이유로 신중 검토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전면 폐지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14일 예정된 의원총회가 향후 법안 논의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김남희·김동아 의원, 진보당 손솔 의원은 13일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여성단체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른바 ‘검찰개혁’ 법안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들은 “현재 논의 중인 형소법 개정안으로 피해자 권리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는 과정이 축소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형소법 개정이 피해자에게 개악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보완수사권 일부 존치’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인 홍기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당 의원들에게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와 민생범죄 등에 한해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유지하는 ‘형소법 개정안’에 동참해달라는 친전 서한을 돌렸다. 홍 의원은 통화에서 “많은 의원이 전면 폐지에 우려를 갖고 있다”며 “공동발의 10명이 채워지면 내일(14일) 바로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내 강경파의 전면 폐지 입장도 확고해 14일 의원총회에서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정청래 전 대표는 이날 한 유튜브에 출연해 “보완수사권을 조금이라도 남겨두면 재수사, 기획수사, 보복수사 등 모든 걸 할 수 있다”며 “실낱같은 구멍으로 파고든 연탄가스에 사람이 죽는다. 아예 막아야 한다”고 했다. 박지원 의원은 ‘장윤기 사건’을 검찰의 언론플레이로 규정하며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느냐”며 완전 폐지를 촉구했다.

법사위 법안심사1소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보완수사요구권·시정조치요구권·재수사요청권에 관한 조문 조정 등 형소법 개정안을 심사했다. 법사위는 15일에도 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연이어 열고 법안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법 시행 1년 연기와 ▲보완수사권 유지 ▲전건 송치제 등 경찰 단독 사건 종결에 대한 보완 마련 ▲공소 취소 권한 폐지 등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 발의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장동혁 대표는 “결국 ‘경찰 괴물’이 탄생할 것”이라고 비판했고, 정점식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장윤기보다 ‘빽’ 있는 범죄자들은 경찰 수사망을 더 자유롭게 피해갈 것을 걱정한다”고 했다. 4선 이상 중진 의원들도 정 원내대표와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14일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등과 토론회도 진행한다.

한지은·박효준 기자
세줄 요약
  •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둘러싼 여당 내 이견 확산
  • 피해자 권리 침해 우려와 일부 존치론 맞서
  • 14일 의원총회가 법안 향방 가를 분수령
2026-07-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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