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잠실!” 폭죽… 가을야구 판도 보여준 ‘한화 젊은피’
박현진 기자
수정 2026-07-12 23:45
입력 2026-07-12 23:45
프로야구 올스타전 팬서비스 화끈
발레리노·손오공 갑옷 등 퍼포먼스한화 허인서 4안타 ‘미스터 올스타’
문현빈 등 타자 3인방 11안타 합작
박찬호·박준순 수비 ‘최고 명장면’
연합뉴스
2026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서울 잠실구장과의 이별을 예고하는 이벤트였다.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이야기가 11일 잠실벌 밤하늘을 수놓았다. 선수들의 팬서비스 역시 화끈했다. 승패보다 퍼포먼스에 더 진심을 보인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런 속에서도 가을야구의 판도를 예측할 수 있는 여러가지 징조도 함께 보여줬다.
드림 올스타 선발인 곽빈(두산 베어스)이 영화 ‘와일드씽’의 최성곤 퍼포먼스로 포문을 열자 강백호(한화 이글스)는 발레리노 분장으로 화답했다. KIA 타이거즈의 재간둥이 박재현은 손오공 갑옷에 구름 씽씽카를 타고 타석으로 들어섰다. 문현빈(한화)은 모나리자로 분장했고 김주원(NC 다이노스)은 우주복을 입었다. 양의지(두산 베어스)는 잠옷 차림으로 등장했다. 황성빈(롯데 자이언츠)은 7회말 강아지 분장을 하고 나타나 ‘누가 잠실에 개 풀어놨어’ 퍼포먼스로 큰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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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자체는 의미 없다 하더라도 올스타전에서 드러난 기세는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올스타전의 진정한 승자는 한화였다. 나눔 올스타는 22안타를 몰아치며 역대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안타(종전 2017년 드림팀 19안타) 기록을 새롭게 썼다. 그 중심에는 한화의 젊은 피들이 있었다. ‘미스터 올스타’를 차지한 허인서(5타수 4안타)를 비롯해 문현빈(5타수 4안타), 이도윤(4타수 3안타) 등 한화 타자 3명이 나눔팀 전체 안타의 절반인 11안타를 합작했다. 타점 역시 나눔팀이 기록한 10점 중 6점을 한화 타자들이 책임졌다.
마운드에서는 류현진(한화)이 관록의 피칭을 펼쳤다. 2회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아웃카운트 3개를 채우는 데 공 9개로 충분했다. 변화구 없이 직구만 던졌고 최고 구속은 121㎞에 불과했는데도 절묘한 제구력으로 여유롭게 타자들을 요리했다. 전반기를 6위로 마친 한화는 올스타전을 지배했던 폭발적인 기세를 앞세워 후반기 대약진을 예고했다.
드림 올스타의 패배 속에서도 두산의 전력은 단연 돋보였다.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춘 박찬호와 박준순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탄탄한 수비를 뽐냈다. 5회초 강백호의 안타를 지워낸 둘의 콤비 플레이는 올스타전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었다. 박찬호는 타석에서도 눈부셨다. 2루타 3개, 볼넷 1개로 전 타석 출루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곽빈과 마무리 이영하가 경기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며 안정감을 더했다. 5위로 반환점을 돈 두산은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채비를 마쳤다.
반면 롯데는 뼈아픈 숙제를 떠안았다. 4회에 등판한 현도훈이 2실점으로 흔들린 데 이어 6회 나선 박정민이 5실점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박정민은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마다 댄스 퍼포먼스를 펼치겠다고 공언했는데 등판하자마자 내리 5개의 안타를 두들겨 맞는 바람에 제대로 춤을 춰보지도 못했다. 롯데로서는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투수진을 얼마나 빠르게 재정비하느냐가 반전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현진 전문기자
세줄 요약
- 잠실 마지막 올스타전, 화려한 분장과 팬서비스 폭발
- 한화 허인서·문현빈·이도윤, 11안타 합작하며 맹활약
- 두산 박찬호·박준순 수비 호흡, 최고 명장면 연출
2026-07-13 B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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