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업소에 12세 딸 맡긴 친모의 최후…日서 벌어진 일 [핫이슈]

윤태희 기자
윤태희 기자
수정 2026-07-03 09:20
입력 2026-07-03 09:20

친모, 딸을 도쿄 업소에 맡기고 수익 받아…혐의 모두 인정
“학교에 다니고 싶다” 구조 요청 뒤 태국 귀국해 보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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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착취 피해를 표현한 자료 이미지. 기사 속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서울신문DB
아동 성착취 피해를 표현한 자료 이미지. 기사 속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서울신문DB


태국인 친모가 12세 딸을 일본 도쿄의 성매매 업소에 맡기고 수익을 받은 혐의로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피해 아동은 홀로 일본 출입국 당국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 뒤에야 업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2일 태국 방콕포스트와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형사법원은 최근 인신매매와 성매매 방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30세 여성 럭사나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했다.

태국 펫차분주 출신인 럭사나는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당시 12세였던 친딸을 도쿄의 한 마사지 업소 운영자에게 맡긴 혐의를 받았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은 피해 아동이 지난해 6~7월 업소에서 약 60명의 남성을 상대하도록 강요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업소가 벌어들인 60만 엔(약 573만 원)은 운영자를 거쳐 친모 지인 명의의 계좌로 송금됐다.

친딸 업소에 남겨두고 대만으로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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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신주쿠구 가부키초 일대의 번화한 저녁 거리. 이번 사건이 발생한 업소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자료사진이다. 2018년 4월 29일. 123rf
일본 도쿄 신주쿠구 가부키초 일대의 번화한 저녁 거리. 이번 사건이 발생한 업소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자료사진이다. 2018년 4월 29일. 123rf


럭사나는 이후 딸을 일본에 홀로 남겨둔 채 지난해 9월 대만으로 이동했다. 그는 같은 해 11월 신베이시에서 체류 기간을 넘긴 사실이 적발돼 붙잡혔고, 한 달 뒤 태국으로 송환됐다.

그는 일본을 거점으로 싱가포르와 대만 등지에서 마사지사로 일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경찰은 업소 운영자와 태국 국적 브로커도 아동복지법 위반과 불법 취업 조장 등의 혐의로 체포해 수사를 이어갔다.

“학교에 다니고 싶다”…홀로 도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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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에 교재를 챙기는 어린이의 모습을 연출한 자료사진.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호소한 기사 속 피해 아동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123rf
책가방에 교재를 챙기는 어린이의 모습을 연출한 자료사진.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호소한 기사 속 피해 아동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123rf


사건은 피해 아동이 지난해 9월 중순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에 직접 도움을 요청하면서 드러났다.

그는 당시 “엄마 말을 거역할 수 없었다”며 “내가 일하지 않으면 가족이 생활할 수 없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태국으로 돌아가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아동은 지난해 12월 태국으로 돌아가 현재 지원단체의 보호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일본의 성매매 구매자 처벌과 외국인 아동 인신매매 방지 논의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에서는 아동·청소년의 성을 사거나 성매매 상대가 되도록 유인·권유하는 행위도 처벌한다.

한국 역시 아동·청소년 성착취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24년 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은 피해 아동·청소년은 1187명으로 전년보다 24.7% 늘었다. 이 가운데 10~13세는 73명이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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