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에 패싱당한 日 “우리만 뒤처지나”…AI 위기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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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수정 2026-06-15 06:05
입력 2026-06-15 06:05
세줄 요약
  • 젠슨 황 일본 방문 제외로 위기감 확산
  • 대만·한국과 달리 엔비디아 연결 약세 지적
  • AI 생태계 참여 지연 시 디지털 적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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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 앞에서 시민들에게 치킨을 나누어주고 있다. 곽소영 기자
7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 앞에서 시민들에게 치킨을 나누어주고 있다. 곽소영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혁명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아시아 순방에서 일본을 찾지 않은 것을 두고 일본 내부에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황 CEO의 최근 대만·한국 방문 행보를 분석하며 “반도체 산업에서 일본의 경쟁력 약화뿐 아니라 AI 혁명에서 뒤처질 수 있는 위험성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황 CEO는 지난달 대만에서 약 2주 동안 머물며 TSMC, 폭스콘 등 주요 기업 경영진과 잇따라 회동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을 만나고 예능 프로그램 녹화와 프로야구 시구까지 소화했다.

반면 일본은 그의 아시아 일정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닛케이는 “한국과 대만은 엔비디아 공급망에 없어서는 안 되는 지역”이라며 “일본은 반도체 장비와 소재 분야에 강점이 있지만 엔비디아와 직접 연결되는 기업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파트너라기보다 TSMC의 협력사에 가깝다”며 “한국과 대만보다 파트너로서 매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AI 경쟁력 측면에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닛케이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엔비디아 반도체를 대량 구매하고 있지만 일본 기업들은 규모 면에서 경쟁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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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 개발자 행사 ‘빌드(Build) 2026’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대화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 개발자 행사 ‘빌드(Build) 2026’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대화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 연합뉴스


또 “최근 AI 기업들이 잇달아 일본을 방문하고 있지만 공동 개발 파트너가 아니라 시스템을 판매할 고객으로 일본을 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닛케이는 엔비디아가 단순 반도체 회사를 넘어 AI 인프라 기업으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핵심 생태계에서 소외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황 CEO가 시간을 쪼개 직접 찾아가 협력을 제안할 만큼 매력적인 기업이 현재 일본에 얼마나 있는지 의문”이라며 “일본이 AI 혁명에서 엔비디아 같은 선도 기업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지 여부가 앞으로 일본의 국부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과거 일본 기업들이 아이폰 혁명 당시 애플 생태계에 편입되며 성장 기회를 얻었던 것처럼 AI 시대에도 새로운 생태계 참여가 중요하다”며 “일본이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디지털 적자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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