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외길 홍선행 씨, 무형유산 ‘고분양태’ 새 보유자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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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6-12 07:19
입력 2026-06-12 07:19

26년간 전통기법 전승 헌신…도 “전형 구현 능력 인정”
고양진 씨 건강상 이유로 지난해 2월 명예보유자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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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지사가 26년 외길 홍선행(오른쪽) 씨에게 무형유산 ‘고분양태’ 신규 보유자 인정서와 꽃다발을 전달하고 노고를 격려했다. 제주도 제공
오영훈 제주지사가 26년 외길 홍선행(오른쪽) 씨에게 무형유산 ‘고분양태’ 신규 보유자 인정서와 꽃다발을 전달하고 노고를 격려했다. 제주도 제공


제주 전통공예인 ‘고분양태’를 계승할 새로운 보유자가 탄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1일 도청에서 제주도 무형유산인 고분양태 신규 보유자로 인정된 홍선행(65) 씨에게 인정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고분양태는 전통 갓의 차양 부분인 ‘양태’를 대나무를 가늘게 쪼갠 대오리로 정교하게 엮어 만드는 공예기술이다. 제주에서만 전승되는 독특한 제작방식으로 높은 수준의 손기술과 인내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분양태는 역사성과 학술성, 지역 대표성을 인정받아 1998년 제주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날 수여식에서 오영훈 제주지사는 홍 씨에게 인정서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오랜 기간 전통기술 전승에 힘써온 노고를 격려했다. 행사에는 가족과 친지 등 10여명이 참석해 신규 보유자 인정을 축하했다.

홍 씨는 2001년부터 고분양태 명예보유자인 고(故) 송옥수 씨와 당시 보유자였던 고양진 씨에게 전통 제작기법을 전수받으며 공예의 길에 들어섰다.

특히 기존 보유자였던 고양진 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해 2월 명예보유자로 전환된 이후 보유자 공백 상태가 이어졌지만, 홍 씨는 전승교육과 제작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명맥을 지켜왔다.

그는 2016년부터 일반인과 청소년,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왔으며, 2021년에는 전수장학생 2명을 양성하는 등 후계자 육성에도 힘써왔다.

제주도 무형유산위원회는 지난 5월 심의를 거쳐 홍 씨를 신규 보유자로 인정했다. 위원회는 홍 씨가 오랜 기간 숙련된 기량을 쌓아왔고 전통 제작 방식을 충실히 계승해 왔으며, 고분양태의 본질적 특성인 ‘전형’을 구현하려는 의지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번 인정으로 홍 씨는 현재 제주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고분양태 보유자가 됐다. 현재 고분양태 분야에는 보유자 1명과 명예보유자 1명이 있다.

오 지사는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제주의 전통문화를 지켜온 보유자와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제주의 정신과 혼이 담긴 무형유산이 체계적으로 전승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세줄 요약
  • 홍선행 씨, 고분양태 신규 보유자 인정
  • 제주 고유 전통공예, 대오리 차양 제작기술
  • 전승교육·후계자 양성으로 명맥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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