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나 없네?’ 대표팀 누락 ‘날벼락’ 정준재 “심장 멎는 줄…기대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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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6-12 01:04
입력 2026-06-12 01:04

조계현 위원장 실수로 명단서 빠져
뒤늦게 정정…“뽑혀서 기분 좋다”
입단 3년째 맞아 정상급 선수 성장
SSG 조형우·조병현까지 국대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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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2루수 정준재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발탁과 관련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6.6.11 류재민기자
SSG 랜더스 2루수 정준재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발탁과 관련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6.6.11 류재민기자


“내야수는 문보경, 노시환, 이재현, 김주원, 김도영, 박준순 이상 7명.”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조계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장은 선수들의 이름을 읊는 중에 중대한 실수를 했다. 6명을 호명하면서 7명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발표 생중계를 지켜보던 정준재(SSG 랜더스)는 자신의 이름이 빠진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내심 자신의 이름이 불릴 것을 기대했기에 실망감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다시 살펴보니 조 위원장이 부른 이름이 6명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취재진과 질의응답이 진행되던 도중 KBO는 “앞서 명단에 정준재가 빠졌다”고 공지했고 정준재는 그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정준재는 “제 이름이 없어서 ‘안 뽑혔나’ 당황했다”면서 “그 순간은 방에서 계속 당황한 상태로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진짜 심장이 멎은 느낌이었다”면서 “확정됐다는 걸 몰랐으니까 기대는 하고 있었는데 없어서 ‘큰일 났다’, ‘어떻게 하지’란 생각을 했다”고 웃었다.

시즌 타율 0.302(192타수 58안타) 30득점 23타점으로 부끄럽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었기에 내심 기대했던 그였다. 정준재는 ‘발탁을 기대했느냐’는 질문에 “조금 솔직히 말하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했다”고 고백하며 “뽑히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2024년 입단한 정준재는 첫 시즌 88경기에서 타율 0.30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타율 0.245로 다소 떨어졌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776에서 0.628로 내려가며 부침을 겪었다.

올 시즌에는 완전히 달라졌다. 정준재는 이날까지 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192타수 58안타) 1홈런 23타점 7도루 30득점 OPS 0.780으로 활약 중이다. SSG의 주전 2루수로서 입지를 굳힌 것은 물론 국가대표로 발탁될 정도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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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포수 조형우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발탁과 관련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6.6.11 류재민기자
SSG 랜더스 포수 조형우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발탁과 관련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6.6.11 류재민기자


SSG는 정준재와 포수 조형우, 투수 조병현까지 3명의 선수가 발탁됐다. 조병현은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등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있지만 정준재와 조형우는 이번이 첫 성인 국가대표다. 조병현은 2022~2023년 상무에서 이미 복무를 마쳤지만 정준재와 조형우는 둘 다 미필이다.

함께 만난 조형우는 “‘뽑힐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 계속했던 것 같다”면서 “예상이나 기대 같은 것은 최대한 안 하려고 했는데 뽑히게 돼서 정말 영광이고 좋다. 그만큼 책임감이 따르는 곳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했다.

단순히 발탁된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금메달이라는 확고한 동기부여 요인이 있는 만큼 조형우는 “다음 목표를 향해 성장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다짐했다. 조형우는 주전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커 마운드를 이끄는 막중한 임무를 맡을 수 있다.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두 선수는 류지현 감독이 믿고 쓸 수 있게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정준재는 “긴장은 많이 되겠지만 여기서 하던 것처럼 최대한 편안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제 목표의 최고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형우도 “가기 전까지 다치지 않게 잘하고 기량을 끌어올려서 최고의 퍼포먼스로 몸 사리지 않겠다”면서 “뽑아주신 만큼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잘하겠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류재민 기자
세줄 요약
  • 명단 발표 중 정준재 이름 누락, 큰 충격
  • KBO 정정 공지로 대표팀 발탁 사실 확인
  • 첫 성인 대표 발탁에 기쁨과 책임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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