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휴전 이래 최대 교전… 트럼프 “모즈타바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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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수정 2026-06-04 03:54
입력 2026-06-0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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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수비대, 미군 기지 타격 발표
美는 케슘섬 공습·해협 봉쇄 지속
루비오, 물밑 협상… “핵 포기하라”
걸림돌 이스라엘·레바논도 해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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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사바 알 나세르의 한 주차장 바닥에 이란의 미사일·드론으로 추정되는 잔해가 불타고 있다.  사바 알나세르 로이터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사바 알 나세르의 한 주차장 바닥에 이란의 미사일·드론으로 추정되는 잔해가 불타고 있다.
사바 알나세르 로이터 연합뉴스


종전 협상중인 미국과 이란이 지난 4월 휴전 이후 가장 격렬한 공방을 주고 받으며 양측이 외교적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일(현지시간)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를 각각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국영 매체를 통해 주장했다. 제5함대는 중동 지역 미 해군의 주요 전력이며, 쿠웨이트 기지도 미국의 핵심 군사 거점이다. 이에 대해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를 통해 “이란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이란의 모든 공격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란이 민간 선박들을 향해 발사한 공격용 드론 3대도 격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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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밤 아라비아만에서 이란 항구로 향하던 무적재 유조선 기관실이 미군 공격으로 파손된 모습. 중부사령부 엑스 캡처
2일 밤 아라비아만에서 이란 항구로 향하던 무적재 유조선 기관실이 미군 공격으로 파손된 모습.
중부사령부 엑스 캡처


미군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성공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민간시설 피해는 잇따르고 있다. 쿠웨이트는 이란의 공격으로 국제공항이 크게 파괴됐고,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공항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케슘섬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케슘섬은 걸프 지역 석유·가스 수송의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의 가장 큰 섬이다. CNN방송은 양측의 이번 공방이 휴전 이후 가장 심각한 교전이라고 평가했다. 미군은 이날 이란으로 향하던 보츠와나 국적 유조선 1척을 미사일로 무력화하는 등 봉쇄 조치도 이어갔다.

최근 저강도로 이어지던 양측 교전이 한측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물밑 협상은 계속해서 진행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연방의회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 지도부의 분열로 인해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보유와 핵 활동을 내려놓는다면 제재 완화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협상에) 성공할 가망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뉴욕포스트의 팟캐스트 ‘팟 포스 원’에서 이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며 “그를 만나고 싶다. 어느 시점에는 그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모즈타바가 은신처에서 비공식 연락망을 통해 협상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걸림돌이 됐던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무력 충돌을 멈추고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를 재개했다.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와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는 이날 미국의 주재로 워싱턴DC의 미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졌다. 미국은 양측에 60일에 걸친 단계적 긴장 완화를 제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세줄 요약
  • 휴전 이후 미·이란 최대 규모 교전 격화
  • 이란의 미군기지 타격 주장과 미군 반박
  • 미국의 케슘섬 공습·유조선 무력화 대응
2026-06-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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