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투표용지 한 장 더 주느냐” 항의 소동… 알고 보니 앞선 유권자가 두고 간 투표지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6-03 16:00
입력 2026-06-0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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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5장 배부받아야 하는데 6장 받았다” 60대 항의소동
앞선 선거인 두고간 국회의원 보궐선거용지… 무효표 처리 예정
오후 4시 기준 투표율 51.7%… 4년전 비교 3.5%포인트 높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3일 제주지역 한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한 장 더 받았다”며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확인 결과 해당 투표지는 앞서 투표한 선거인이 투표소에 두고 간 용지로 파악됐다.
경찰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쯤 서귀포시 대륜동 제2투표소(서호마을다목적회관)에서 60대 남성 A씨가 행패를 부린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선관위 관계자들에게 “왜 투표용지가 하나 더 있느냐”고 항의했다. A씨는 자신이 받아야 할 투표용지보다 한 장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귀포시 지역 유권자는 제주도지사, 제주도교육감,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제주도의원,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 모두 5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다.
선관위 확인 결과 A씨는 정상적으로 5장의 투표용지를 교부받았으며, 그가 발견한 추가 투표용지는 앞서 투표한 다른 선거인이 투표소 안에 두고 간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용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A씨가 투표소 안에 남아 있던 투표지를 보고 자신이 한 장을 더 받은 것으로 오해한 것”이라며 “실제 교부 내역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투표를 마친 뒤에도 항의를 이어갔지만, 선관위가 투표용지 교부 내역을 재확인하고 경찰 신고 사실을 알리자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해당 투표용지를 선거관리관 날인을 거쳐 ‘공개된 투표지’로 처리한 뒤 투표함에 투입했다. 이 투표지는 개표 과정에서 무효표로 처리될 예정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주 도지사와 교육감 각 1명, 도의원 32명, 비례대표 도의원 13명, 서귀포시 국회의원 1명 등 새 일꾼 48명을 선출한다. 최종 후보 등록 인원은 도지사 3명, 교육감 3명, 지역구 도의원 64명, 비례대표 도의원 28명, 서귀포시 국회의원 2명이다.
제주지역 유권자 수는 56만 5350명. 이날 오후 4시 기준 51.7%(29만 2273명)로 집계됐다. 4년 전 48.2%(27만 2322명)와 비교해 3.5%포인트 높은 수치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시 아라초등학교에서 투표를 마친 후 “유권자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한 표가 모여 제주와 국가의 미래를 만들어간다”며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선 기상 악화로 투표 기회를 놓쳤던 과거 경험 때문에 상당수가 이미 사전투표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마라도 주민들은 본투표에 참여하려면 여객선을 타고 모슬포항으로 이동한 뒤 지정 투표소를 찾아야 한다.
한편 제주지역 지방선거 투표율은 1995년 제1회 선거 당시 80.5%를 기록한 이후 점차 하락해 직전 제8회 선거에서는 역대 최저인 53.1%까지 떨어졌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가 투표율 반등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세줄 요약
- 제주 투표소서 투표용지 추가 수령 오해 항의 소동
- 선관위 확인 결과 앞선 유권자 두고 간 투표지로 판명
- 해당 투표지는 공개된 투표지로 처리 뒤 투표함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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