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관광지에 ‘아빠 유골’ 막 뿌리고 다녀”…英관광객에 그리스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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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6-03 05:55
입력 2026-06-0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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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 요약
  • 산토리니 골목서 영국 관광객 유골 산포 논란
  • 고인 유언 따른 행동 알려졌으나 주민 반발 확산
  • 그리스 법상 허가 장소 외 유골 산포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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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유명 관광지 산토리니에서 영국인 관광객이 골목길을 누비며 유골을 뿌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 소셜미디어(SNS) 캡처
그리스 유명 관광지 산토리니에서 영국인 관광객이 골목길을 누비며 유골을 뿌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 소셜미디어(SNS) 캡처


그리스의 유명 관광지 산토리니에서 한 영국인 관광객이 골목길을 누비고 다니며 아버지의 유골을 뿌려 현지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런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는 모양새다.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인 관광객 일행이 산토리니 북부 오이아 지구의 골목을 활보하며 유골을 뿌리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 속 일행은 밥 말리의 1977년 히트곡인 ‘쓰리 리틀 버즈’(Three Little Birds)를 흥얼거리며 주택가 골목 곳곳에 고인의 유골을 뿌렸다. 고인은 생전 ‘산토리니에 유골을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SNS에 처음 게재된 이 영상은 삽시간에 퍼지며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그리스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 현지 네티즌은 “영국에서도 이런 행동은 정상적이지 않고 법적으로도 허용되지 않는다”며 “이런 건 정신 나간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전염병으로 사망한 사람의 유골을 뿌린 것이라면 심각한 위생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당장 벌금을 물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스 현행법상 유골 산포는 엄격히 제한된다. 유골을 뿌리는 행위는 지정된 추모 공간이나 주거지와 떨어진 야외, 또는 바다 등 허가된 장소에서만 가능하다.

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당국이 해당 관광객에게 실제 제재를 가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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