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고양정 당직자들 집단 삭발…“참관인 256명 배제 부당”

한상봉 기자
수정 2026-06-03 09:04
입력 2026-06-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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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 오류로 접수 지연 감시권 침해”
일산서구 선관위에 이의신청서 제출
국민의힘 고양정 당협 관계자들이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참관인 신고서 접수 거부에 반발하며 집단 삭발했다.
2일 국민의힘 고양정 당협에 따르면 정당연락소장 문금미씨와 전희정 고양시의원 후보는 이날 오후 일산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 투표참관인 신고서 접수 거부와 관련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어 선관위 앞에서 정문식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와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항의하는 뜻으로 삭발식을 진행했다.
당협 측은 “전날 법정 신고기한 내에 투표참관인 256명의 명단을 선관위가 지정한 전산시스템에 입력하려 했지만 일부 중복 등록자가 있다는 이유로 전체 명단 입력이 차단됐다”고 밝혔다. 이후 선관위와 전화 통화를 통해 서면으로 제출하기로 했으나, 명단을 출력해 방문했을 때 마감시간(오후 6시)을 39분 넘겼다는 이유로 접수 자체를 거부당했다고 설명했다.
당협은 이날 제출한 이의신청서에서 “접수는 서류를 받는 절차이고 수리는 법적 효력을 인정하는 행위”라며 “선관위는 우선 서류를 접수한 뒤 수리 여부를 판단했야 했다”고 밝혔다. 또 “현행 공직선거법은 투표참관인 신고를 서면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도 선관위가 전산 입력을 유도했고,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자 그 책임을 정당에 떠넘겼다”며 “전산 문제로 법이 보장한 참관권이 제한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당협 측은 입장문을 통해 “선관위의 접수 거부로 국민의힘 후보자들을 위한 투표참관인 256명이 선거를 하루 앞두고 한꺼번에 배제됐다”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무소속 후보 측 추천 인사들만 참관인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투표참관인 제도는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장치”라며 “특정 정당 추천 참관인이 빠진 상태에서 투·개표가 진행될 경우 선거의 공정성을 신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삭발 후 “투표 참관인 제도는 선거 현장을 감시하는 중요한 제도”라며 “미숙한 행정으로 수백 명의 참관권이 박탈된다면 이는 특정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유권자의 선거 감시권이 침해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협 측은 이의신청서를 통해 투표참관인 256명에 대한 접수 처리와 불수리 시 서면 통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입장 표명, 전산시스템 결함 공개 및 재발 방지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선관위 측은 국민의힘이 제출한 이의신청 내용을 검토한 뒤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투표참관인은 정당이나 후보자가 추천한 사람이 투표소에서 투표 진행 과정을 참관하는 제도로,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이번 논란은 투표참관인 신고 절차와 전산시스템 운영 책임을 둘러싼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상봉 기자
세줄 요약
- 참관인 256명 접수 거부에 국민의힘 고양정 반발
- 선관위 앞 집단 삭발, 전산 오류·마감시간 공방
- 이의신청 제출, 접수·수리 분리와 재발 방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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